한미, ‘조선 동맹’ 본격화… 美서 KUSPI 출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속도
한미, ‘조선 동맹’ 본격화… 美서 KUSPI 출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속도
  • 이준성
  • 승인 2026.05.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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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현대화·인력 양성·기술협력 추진… ‘마스가 프로젝트’ 실행 기반 마련
미국 상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현지시간)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KUSPI)’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미국 상무부 윌리엄 키밋 국제무역 담당 차관, 하워드 러트닉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 박정성 통상차관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국국제무역청 제공
미국 상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현지시간)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KUSPI)’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미국 상무부 윌리엄 키밋 국제무역 담당 차관, 하워드 러트닉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 박정성 통상차관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미국국제무역청 제공

한국과 미국이 조선 산업 협력을 제도화하는 새로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국 정부가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KUSPI)’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대규모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은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방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워싱턴DC에서 관련 MOU에 공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KUSPI는 조선과 해양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 플랫폼이다. 상선 건조와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구축, 전문 인력 양성, 해양 제조업 투자 확대 등이 주요 협력 분야로 포함됐다.

양국은 올해 말 미국 워싱턴DC에 ‘한미조선파트너십센터’를 설립해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 간 협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기술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발굴, 투자 협력 조정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미국은 자국 조선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노후화된 조선소 설비 개선과 생산성 향상, 공급망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형 조선사들이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이른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와도 연결된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약 1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조선산업 투자 계획에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이는 한국이 미국 측과 합의한 총 3500억달러 규모 전략 투자 패키지의 일부다.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군함과 상선 건조 역량 회복을 국가 전략 과제로 추진 중이지만, 숙련 인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최근 중국 조선업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선박 건조 시장에서 중국 비중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과 생산 경험이 미국 입장에서는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평가된다는 분석이다.

이번 MOU에는 조선산업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양국은 대학과 연구기관, 조선업체 간 교류를 확대하고 차세대 해양 기술 분야 공동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는 현지 조선사와 공급업체, 연구기관 연결을 지원하고,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기업과 관련 기관 협력을 총괄하게 된다.

국제무역청은 “이번 협약은 첨단 제조업과 전략 산업 분야에서 한미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이라며 “양국 산업 경쟁력과 투자 확대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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