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건축용 수성페인트 브랜드 ‘숲으로’가 국내 친환경 페인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 개발을 이어가며 일반 건축자재를 넘어 농업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KCC는 ‘숲으로’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발표한 ‘2026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친환경 페인트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숲으로는 2019년 이후 8년 연속 정상 자리를 지키게 됐다.
업계에서는 장기간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친환경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술 개발 노력을 꼽고 있다. 학교와 병원, 아파트, 공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수성페인트 시장에서 안정적인 품질과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며 소비자 신뢰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기존 건축용 페인트를 넘어 특수 목적 제품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표 사례가 과수 농가를 위한 전용 수성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다.
이 제품은 KCC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 나무 표면에 도포하면 햇빛 반사율을 높여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로 발생하는 수피 손상과 동해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최근 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면서 농업 현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과수 재배 농가에서는 봄철 냉해와 겨울철 동해가 수확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자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KCC는 작업 편의성도 높였다. 붓이나 롤러만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방수성과 항곰팡이 성능, 내구성까지 확보해 야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도 숲으로 브랜드는 다양한 질감과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인테리어용 제품과 금속 표면 전용 제품 등을 선보이며 시장 세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건축 마감재 시장에서 친환경성과 디자인 수요가 동시에 커지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페인트 시장이 가격 경쟁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친환경성과 기능성, 안전성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숲으로는 건축용 제품뿐 아니라 농업용 특수 코팅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친환경 건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저휘발성유기화합물(VOC) 제품과 기능성 수성페인트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기술 경쟁력이 시장 점유율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