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충북 음성의 한 아동양육시설을 찾아 아이들의 일상 공간을 직접 살피고 생활환경 개선에 나섰다. 필요한 물품을 일방적으로 정해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설과 사전 논의를 거쳐 실제 사용 빈도가 높은 공간을 중심으로 가전과 가구를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까지 진행했다.
CLS는 지난달 26일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 ‘음성향애원’을 방문해 생활에 필요한 가전·가구를 전달하고 시설 환경을 정비했다. 이날 홍용준 CLS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20여명이 현장에 참여했다.
1952년 문을 연 음성향애원은 70년 넘게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의 생활 터전 역할을 해왔다. 현재 영유아부터 초·중·고교생, 보호연장아동까지 3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번 지원에서 CLS가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무엇을 줄 것인가’가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였다.
CLS는 지난 7월부터 음성향애원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시설 곳곳을 직접 확인했다. 식사와 수면, 학습, 휴식 등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한 공간을 살펴본 뒤 교체하거나 추가로 필요한 물품을 시설 측과 함께 선정했다.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난 공간은 아이들이 매일 식사를 함께하는 식당이다. CLS는 6인용 식탁·의자 8세트와 4인용 식탁·의자 8세트 등 모두 80석 규모의 식탁과 의자를 마련했다. 많은 아이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일상에서 가장 자주 활용되는 시설부터 개선한 것이다.
침실과 학습공간도 보강했다. 2층 침대 6개와 책상 및 학생용 의자 각각 6개를 지원하고, 학습과 정보검색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스크톱 PC 5대를 전달했다.
공용공간에는 휴게용 의자 4개와 스마트TV를 마련했다. 냉난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벽걸이형 냉난방기 1대와 스탠드형 냉난방기 2대를 지원했으며, 무선청소기 3대 등 시설 관리에 필요한 생활가전도 함께 전달했다.
물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CLS의 물류 역량을 활용했다. 스마트TV와 침대, 식탁·의자, 냉난방기 등 설치가 필요한 제품은 전문 인력이 배송부터 설치까지 진행했다. 기부 이후 시설 관계자들이 별도로 설치 작업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줄인 것이다.
임직원들은 물품 지원에만 머물지 않았다. 직접 시설을 찾아 식당 입구 화단에 꽃을 심고 노후 공간을 페인트칠하는 등 생활공간 곳곳을 손봤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도 충북 음성까지 직접 이동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직원들이 현장에서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직접 보고 필요한 부분을 손보면서 지원의 실효성을 높였다.
음성향애원 관계자는 “필요한 물품을 먼저 함께 논의하고 시설을 직접 살펴본 뒤 지원 품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며 “필요한 것을 먼저 물어보고 하나씩 채워준 점이 특히 고마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