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고속도로 사망사고 3명 중 1명 ‘안전띠 미착용’
도로공사, 고속도로 사망사고 3명 중 1명 ‘안전띠 미착용’
  • 정준호
  • 승인 2026.07.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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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좌석 안전띠 홍보 포스터/ 도로공사 제공
전좌석 안전띠 홍보 포스터/ 도로공사 제공

올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 좌석 안전띠 착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95명으로, 이 가운데 27명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28.4%에 해당하는 수치로, 최근 3년 평균인 19%와 비교하면 9%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피해는 실제 사고 현장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지난 1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요금소 인근에서는 차량이 방호시설과 충돌한 뒤 안전띠를 하지 않은 탑승자가 차 밖으로 튕겨 나가 2명이 숨졌다. 이어 3월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 주변에서도 같은 이유로 차량 밖으로 이탈한 탑승자가 후속 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안전띠 착용 실태 역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 결과, 올해 안전띠 착용률은 운전석 85.0%, 조수석 85.3%였지만 뒷좌석은 69.7%에 그쳤다. 특히 뒷좌석 착용률은 전년보다 8.3%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안전띠는 사고 발생 시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보호장치다. 미착용 상태에서는 머리와 목, 가슴 부위 등에 중상을 입을 위험이 크게 증가하며, 사망 위험 역시 앞좌석은 약 2.8배, 뒷좌석은 약 3.7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물차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 문제도 여전히 지적되고 있다. 고속도로 화물차 안전띠 착용률은 78.3%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으며,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고속도로 화물차 사고 사망자 229명 중 52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공사는 여름 휴가철 차량 이동량 증가에 대비해 운전자뿐 아니라 모든 탑승자가 출발 전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사고는 짧은 순간에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전자뿐 아니라 뒷좌석 승객까지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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