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파업 현실화, 장기화 땐 공멸”… 노사 대화 촉구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파업 현실화, 장기화 땐 공멸”… 노사 대화 촉구
  • 정소연
  • 승인 2026.05.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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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총파업 앞두고 위기감 고조… “반도체 경쟁력·국가경제까지 타격”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삼성전자 제공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이사회가 직접 나서며 사태가 중대한 분기점에 들어섰다. 신제윤 이사회 의장은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경쟁력은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까지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며 조속한 대화를 촉구했다.

신 의장은 5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해 주주와 고객,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사회 차원에서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갈등이 단순한 임금·복지 협상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파업이 현실화되고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납기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곧 고객 신뢰 훼손으로 이어지고, 글로벌 경쟁사로 수요가 이동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한 번 흔들린 공급 신뢰는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도 덧붙였다.

실제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예정대로 장기간 이어질 경우 수십조 원 규모의 생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와의 격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의장은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도 언급했다. 그는 “회사의 가치 하락은 주주와 투자자뿐 아니라 협력사, 지역사회에도 연쇄적인 타격을 준다”며 “수출 감소와 세수 축소, 환율 변동 등 거시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단일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다.

이어 그는 노사 모두의 책임 있는 태도를 강조했다. “지금은 갈등을 키울 시점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사회 역시 경영진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 간 긴장감은 계속 높아지는 분위기다.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대화 국면 전환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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