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민항기·AAV·6세대 전투기·위성 서비스 등 6대 미래사업 추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을 비롯한 기존 군용 항공기 사업을 기반으로 민수 항공과 미래 모빌리티,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우주 사업으로 성장 영역을 확대한다. 항공기 제조 중심의 사업 구조를 첨단 항공우주 플랫폼과 서비스까지 넓혀 2040년 글로벌 주요 항공우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3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창립 27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김종출 KAI 사장은 이날 “군수를 넘어 민수와 미래 모빌리티, 유무인복합체계와 우주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첨단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2040년 항공우주 플랫폼 글로벌 Big 4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KF-21 양산 본격화…품질·납기 경쟁력 강화
KAI가 당장 집중하는 과제는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선 KF-21의 안정적인 생산과 납품이다.
KAI는 KF-21을 비롯해 미르온 등 주요 군수 플랫폼의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해 향후 국내외 사업 확대의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제품 개발뿐 아니라 양산과 운용 과정에서 품질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수출 경쟁력과 후속 사업 확보에도 직접 연결된다는 판단이다.
협력사와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국내 항공우주 산업은 완제기 업체를 중심으로 다수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연결돼 있는 만큼 KAI는 협력사의 기술 및 생산 경쟁력 향상을 지원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군수 중심에서 민항기·미래 모빌리티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넓힌다. KAI는 차세대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미래항공기체(AAV) 독자 모델 개발을 추진해 민수 분야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KAI가 1999년 출범 이후 KT-1, T-50, 수리온, 미르온, KF-21 등 주로 군용 항공기 개발·생산을 통해 확보한 설계와 제조 기술을 민수 항공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민항기는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 및 공급망과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국제 파트너십을 활용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AAV 분야에서는 민수와 군수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AI 유무인 복합체계·6세대 전투기로 기술 확장
차세대 군수 플랫폼에서는 AI가 핵심 기술로 자리 잡는다.
KAI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와 6세대 전투기, 차세대 고속중형기동헬기 등을 미래 군수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존 유인 항공기에 무인기와 AI를 결합해 여러 플랫폼이 연계되는 체계로 발전시키는 방향이다.
현재의 KF-21 개발·양산 경험을 차세대 전투체계 개발로 연결하면서 장기적으로 전투기와 헬기 등 개별 항공기 공급을 넘어 복합적인 항공 전투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위성 제작 넘어 우주 인프라·서비스 사업으로
우주 분야에서도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KAI는 위성 핵심 탑재체 기술을 내재화하고 위성망 구축과 이를 활용한 서비스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 위성체 개발·제조에 머무르지 않고 우주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KAI가 제시한 6대 미래 핵심사업은 크게 민수·미래모빌리티, 차세대 군수 플랫폼, 우주 솔루션 등 3개 축으로 구성된다. 차세대 민항기와 AAV, AI 유무인 복합체계, 6세대 전투기, 차세대 고속중형기동헬기, 우주 기반 인프라·서비스가 장기 성장사업에 포함됐다.
사업 확대와 함께 조직 운영 방식도 바꾼다. KAI는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업무 절차를 줄이는 한편, 현장 중심으로 권한과 책임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지난 27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6대 미래 핵심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겠다”며 글로벌 항공우주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사업 구조와 조직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