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업무 보조 수단이 아닌 조직 혁신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현업 직원들을 AX(AI Transformation) 핵심 인력으로 키워 업무 전반의 AI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AI 기반 업무 혁신을 주도할 ‘AX 리더 육성 과정’을 시작한다. AX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운영 방식을 새롭게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트진로는 생산과 물류, 재고관리 등 내부 업무는 물론 시장과 소비자 분석까지 AI 적용 범위를 넓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미 AI 활용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왔다. 2024년 AI를 활용한 시장 분석 체계를 도입하면서 경험 중심의 시장 분석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해 문서 요약과 보고서 작성 등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AI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들여다보고 AI를 활용해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거나 업무 방식을 새롭게 설계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영진 역시 AI 역량 강화에 동참한다. 하이트진로는 경영진을 대상으로 ‘바이브 코딩’ 교육 과정을 진행하며 현업뿐 아니라 의사결정권자들의 AI 활용 역량도 높이고 있다.
AX 리더 육성 과정에는 1·2차에 걸쳐 총 30명의 임직원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AI 활용 교육을 받은 뒤 각자의 업무와 연계한 혁신 과제를 수행한다. 오는 10월 둘째 주 예정된 ‘AX 리더 혁신과제 발표회’에서는 실제 업무에 적용한 결과를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우수 과제에는 대표이사 포상과 표창이 주어진다.
교육을 수료한 AX 리더에 대한 후속 지원도 이어진다. 하이트진로는 이들에게 1년간 AX 리더 인증서와 AI 개발 도구 이용 비용을 지원하고, 사내 AI 서비스의 신규 기능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외부 AI 콘퍼런스 참가 기회도 제공하며 향후 사내 AI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 리더로 우선 선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이트진로는 교육 이후에도 AX 리더 혁신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현업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추가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 대상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AI 활용을 회사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