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올가을 미술과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대형 전시와 공연뿐 아니라 다큐멘터리와 버스킹 등 비교적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문화 콘텐츠의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현대카드는 오는 19일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웨인 티보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다. 티보는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사탕 진열대, 구두 등 일상적인 소재를 반복적으로 배열하고 강한 색채와 빛을 활용해 독특한 회화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와 드로잉 등 대표작 105점을 선보인다. 특히 단순히 ‘케이크를 그린 화가’라는 대중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티보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배열과 대칭, 질서에 주목한다.
전시 제목인 ‘The Order of Things’ 역시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의 저서 ‘사물의 질서’에서 착안했다. 일상적인 사물이 화면 안에서 어떤 규칙으로 배치되고, 이를 바라보는 사람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방식이다. 현대카드는 티보가 75년간 이어온 작품 세계를 ‘질서’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는 설명이다.
웨인 티보 전시는 내년 2월 21일까지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라는 점에서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대중 관람객까지 겨냥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시는 티보의 대표적인 디저트 회화뿐 아니라 인물과 도시 풍경 등 폭넓은 작품 세계를 함께 소개한다.
음악 분야에서는 록 밴드 실리카겔이 무대에 오른다. 실리카겔은 오는 26~27일 서울 방이동 KSPO DOME에서 첫 아시아 투어 공연을 진행한다.
현대카드의 공연 문화 브랜드 ‘Loved by Hyundai Card’의 네 번째 아티스트로 선정된 실리카겔은 이번 공연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KSPO DOME 무대에 오른다. 정규 3집 앨범을 중심으로 라이브 무대를 구성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앞서 실리카겔의 KSPO DOME 공연과 관련해 현대카드 회원 대상 단독 선예매를 진행하는 등 공연 콘텐츠를 통한 고객 접점을 확대해 왔다.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문화공간에서도 장르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한남동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서는 오는 19일 ‘무빙 이미지 스크리닝 17’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표하는 예술가 윌리엄 켄트리지와 마를렌 뒤마의 창작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국내 최초로 상영한다.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작업 방식과 예술적 시선을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관련 아트북도 함께 전시한다.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는 책과 영상 콘텐츠를 통해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클래식 공연도 준비됐다.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는 오는 22일 ‘손민수 Curated 31 지용’ 공연이 열린다. 뉴욕 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지용이 약 7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해 베토벤과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한다.
대형 공연장과 전시장에서 열리는 프로그램과 별개로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됐다.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12일 오후 4시에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윗공아공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난다.
현대카드의 이번 가을 문화 프로그램은 대형 전시 한두 편에 집중하기보다 미술·클래식·록·영상·버스킹 등 서로 다른 장르를 하나의 문화 경험으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컬처프로젝트’를 통해 음악과 미술, 영화, 건축 등 분야를 넘나드는 문화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2011년부터 크라프트베르크 공연을 비롯해 스탠리 큐브릭과 팀 버튼 관련 전시, 장 폴 고티에 전시 등을 진행하며 대중문화와 예술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왔다.
이번에는 글로벌 미술가의 대규모 회고전과 국내 대중음악 공연, 클래식 연주, 영상 상영, 버스킹을 동시에 배치하면서 문화 콘텐츠의 소비 방식 자체를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대규모 전시와 공연부터 현대카드 문화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클래식 공연과 버스킹, 무빙 이미지 스크리닝까지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고객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