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디슨’ 공동창업 이승우 리솔 대표, 미국과 일본 시장 본격 진출
[인터뷰] ‘메디슨’ 공동창업 이승우 리솔 대표, 미국과 일본 시장 본격 진출
  • 김민지
  • 승인 2026.04.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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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불면증 고치려 시작한 연구, 이제 전 세계인의 ‘수면 복지’ 책임집니다”
리솔 이승우 공동대표(공학박사)/ 리솔 제공
리솔 이승우 공동대표(공학박사)/ 리솔 제공

“수십 년간 의료기기를 만들었지만, 가장 절실했던 건 곁에서 잠 못 이루는 아내를 보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진심이 담긴 기술이 이제 글로벌 시장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초음파 진단기기의 효시인 ‘메디슨’을 공동 창업하며 국내 의료 산업을 일궈온 이승우 박사(리솔 공동대표)가 두 번째 혁신에 나섰다. 이번에는 ‘뇌과학’이다. 그가 이끄는 슬립테크 기업 ‘리솔(LEESOL)’은 최근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K-디지털 헬스케어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다음은 이승우 대표와의 일문일답.

질문: 메디슨 공동창업자로서 이미 큰 업적을 남기셨는데, ‘슬립테크’에 다시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답변: 거창한 사업적 비전보다 앞선 것은 ‘가족’이었습니다. 카이스트 시절부터 연구에 매진해왔지만, 해외 출장 후 시차 부적응과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아내를 보며 공학자로서 미안함이 컸습니다.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뇌파를 조절해 자연스러운 잠을 유도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것이 ‘뇌파 동조(Brainwave Entrainment) 기술’ 연구의 시작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수천 시간을 쏟아부은 결과물이 지금의 리솔입니다.

문: 리솔의 핵심 기술인 ‘뇌파 동조 알고리즘’은 기존 웨어러블 기기와 무엇이 다른가요?

답: 기존 기기들이 수면 상태를 단순히 ‘측정’하는 데 그쳤다면, 리솔의 기술은 뇌에 미세 전류를 전달해 수면과 휴식에 필요한 뇌파를 직접 유도하는 ‘솔루션’입니다. 저희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은 뇌파를 정밀하게 동조시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수면 질을 개선합니다. 이는 단순한 가전이 아닌 뇌과학에 기반한 정밀 신경조절 기술입니다.

문: 최근 CES 혁신상 수상 등 대외적인 성과가 눈부십니다. 비결이 무엇이라 보십니까?

답: 기술의 ‘신뢰성’입니다. 리솔은 중기부 장관상 수상은 물론, 최근 CES 혁신상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받았습니다. 특히 19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슬리피솔 BIO’ 앱을 통해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가 큰 힘이 됐습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수면재단(NSF)’ 가입과 자사몰 오픈을 단행하셨는데,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미국은 수면 장애를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인식하는 시장입니다. 쇼피파이 기반의 글로벌 자사몰을 통해 북미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기 시작했는데, 약물 없는 멘탈케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NSF 공식 회원사 활동을 통해 현지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북미 시장의 표준을 선점해 나갈 계획입니다.

문: 일본 시장에서는 임상과 B2B를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계십니다.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답: 일본은 ‘건강경영(직원의 건강이 기업의 이익)’ 개념이 매우 발달해 있습니다. 최대 컨설팅사인 후나이연구소와 협력해 기업 임직원 수면 복지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동시에 일본 최대 CRO인 시믹(CMIC) 및 주요 대학과 함께 의료기기 인증을 위한 임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서 데이터로 정면 승부할 예정입니다.

문: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법적, 윤리적 기준도 중요해질 텐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습니까?

답: 당연합니다. 리솔은 모든 기술 개발 단계에서 의료기기법 및 개인정보 보호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뇌에 직접 작용하는 기술인 만큼, 안전성이 최우선입니다. 국내외 공인 기관의 인증을 거치고 있으며, 과대광고를 지양하고 오직 과학적 근거(Evidence-based)에 기반한 마케팅만을 진행하는 것이 저희의 철칙입니다.

문: 리솔이 꿈꾸는 미래의 ‘수면 복지 패러다임’은 무엇입니까?

답: 수면은 단순히 잠을 자는 행위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직결된 ‘복지’입니다. 리솔은 미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 동남아까지 진출해 전 세계인이 신뢰하는 멘탈케어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누구나 머리띠 하나로 최상의 수면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세상, 리솔이 그 표준을 만들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대표는 “단순한 디바이스 판매를 넘어, 전 세계인이 신뢰하는 멘탈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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