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A1c 0.81%p 낮춰… 목표 혈당 도달률도 대조군의 2배 이상
JW중외제약이 기존 2제 병용요법으로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옵션을 확대할 수 있는 임상 근거를 확보했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열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26)에서 아나글립틴(제품명 가드렛)과 엠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한 복합제 ‘엠파가드’의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메트포르민과 엠파글리플로진을 함께 복용하고도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존 단일제를 각각 복용하는 치료를 이어간 그룹과 엠파글리플로진 대신 엠파가드를 추가한 그룹을 비교해 혈당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24주간 국내 26개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에서 엠파가드 병용군의 당화혈색소(HbA1c)는 치료 전보다 0.81%포인트 감소했다. 기존 2제 요법을 유지한 대조군의 감소폭은 0.24%포인트로, 엠파가드 투여군에서 더 큰 혈당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실제 치료 목표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HbA1c 7.0% 이하에 도달한 환자는 엠파가드 투여군에서 55.7%로 집계돼 대조군 25.5%를 크게 웃돌았다.
혈당 수치뿐 아니라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 기능 개선과 공복혈당 감소도 관찰됐다. 기존 치료만으로 충분한 조절 효과를 얻지 못했던 환자에서 치료 단계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안전성은 기존 치료군과 대체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엠파가드 투여군에서 중증 저혈당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조선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상용 교수가 EASD 현장에서 직접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존 2제 요법으로 혈당 조절에 실패한 환자에서 엠파가드를 활용한 3제 병용요법이 혈당 개선과 베타세포 기능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뇨병 치료가 환자의 혈당 상태와 질환 진행 정도에 따라 여러 약물을 조합하는 방향으로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기존 치료에서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복합제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복용해야 하는 약의 수를 줄이면서 여러 기전의 치료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복합제 시장의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엠파가드는 DPP-4 억제제인 아나글립틴과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을 한 제제에 담은 제품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엠파가드의 치료적 가치를 알리고 관련 임상 근거를 활용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만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서 엠파가드의 추가적인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