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코스피 급등은 실적이 만든 흐름”… '과열론'에 선 그어
구윤철 부총리 “코스피 급등은 실적이 만든 흐름”… '과열론'에 선 그어
  • 김민지
  • 승인 2026.05.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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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 업황이 상승 견인…세계 7위 증시 도약 자신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8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8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제공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코스피 급등세에 대해 “시장 논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과열 우려를 일축했다. 반도체 호황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세가 국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 부총리는 11일 정부세종청사 기자간담회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보면 한국 증시는 여전히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기업 실적과 산업 흐름을 고려하면 현재 상승세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AI 반도체 수요 확대 등을 대표적인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그는 “불공정 거래나 투기성 시장 왜곡 가능성은 철저히 점검하겠다”면서도 “현재 흐름 자체를 비이성적 과열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7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정부는 이를 단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국내 산업 경쟁력 회복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독일과 프랑스, 영국을 넘어 세계 7위 수준까지 확대됐다”며 “시가총액 규모도 과거 2200조원대에서 현재 6100조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중동 지역 긴장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하고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가동한 결과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역시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 부총리는 “1분기 성장률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고,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연간 성장률은 2%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경제 전망은 오는 6월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수출과 경상수지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수출 순위가 세계 5위권 수준까지 올라섰다”며 “1분기 경상수지 흑자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환율과 물가 안정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 대응 성과를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30원대까지 올랐지만 최근에는 1470원 수준으로 안정됐다”며 “국제유가 급등 상황에서도 유류세 인하와 가격 안정 정책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생필품 최고가격제 유지 방침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처벌과 과징금 강화 등을 포함한 물가안정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급 확대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도, 실수요자와 무주택자 중심의 정책 방향은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보유세 강화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폭넓게 듣고 있는 단계”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최근 제기된 삼성전자 노조 파업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구 부총리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으로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원만한 협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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