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Game Builders’ 한국서 첫 개최…게임 1세대와 AI 개발자 한자리에
OpenAI ‘Game Builders’ 한국서 첫 개최…게임 1세대와 AI 개발자 한자리에
  • 정소연
  • 승인 2026.09.01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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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경 “AI, 개발도구 넘어 게임 속 새로운 참여자로 진화”
송병준 “AI가 게임 창작의 진입장벽 낮춰…글로벌 서비스 과정도 빨라질 것”
송병준 컴투스 의장이 지난 8월 31일 서울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OpenAI Game Builders Seoul’에서 오프닝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송 의장은 AI가 게임 창작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게임 서비스 과정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 사진=컴투스

OpenAI가 게임 개발자를 위한 ‘Game Builders’ 행사를 한국에서 처음 개최했다. 국내 게임산업의 초기 성장을 이끈 1세대 개발자들과 AI를 활용해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이 게임 개발과 서비스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 논의했다.

‘OpenAI Game Builders Seoul’은 지난 8월 31일 서울 대신파이낸스센터의 그래픽 바이 대신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OpenAI 관계자와 국내 게임업계 인사, 사전 선발된 40개 개발팀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올리버 제이(Oliver Jay) OpenAI 인터내셔널 매니징 디렉터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어 국내 MMORPG 장르 개척자로 꼽히는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모바일게임 시장을 개척한 송병준 컴투스 의장이 오프닝 키노트에 나섰다.

올리버 제이는 “한국 게임의 역사를 만든 개척자들과 AI 시대 게임의 미래를 새롭게 정의할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의미 있는 자리”라며 “한국 개발자들이 AI를 적극 활용해 게임 플레이의 새로운 가능성을 과감하게 탐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재경 “Codex로 코딩 생산성 8배 이상 높아져”

첫 번째 키노트에 나선 송재경 전 대표는 OpenAI의 Codex를 활용해 직접 MMORPG를 개발한 경험을 소개했다.

송 전 대표는 Codex를 개발 과정에 활용하면서 자신의 코딩 처리량이 8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의 역할을 단순히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에 한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AI를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더 빨리 만드는 도구로 볼 것이 아니라 게임 안에서 스스로 관찰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새로운 참여자’, 즉 에이전트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과 AI가 동일한 게임 규칙 아래에서 함께 활동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AI가 개발자를 보조하는 영역을 넘어 게임 세계와 플레이 자체를 구성하는 요소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다.

 

송병준 “24KB 피처폰에서 AI 시대로…창작의 제약 다시 바뀐다”

이어 연단에 오른 송병준 컴투스 의장은 약 25년 전 흑백 피처폰으로 모바일게임을 개발했던 경험을 AI 시대와 연결했다.

당시 모바일 기기의 저장 용량은 24KB 수준에 불과했지만 제한된 기술 환경에서도 이용자에게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게임 개발의 본질이었다는 설명이다.

송 의장은 “과거나 지금이나 게임의 본질은 그 시대의 기술적 제약 안에서 이용자에게 재미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OpenAI가 열어가는 AI 시대에는 게임 창작이 민주화돼 아이디어가 있는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만들어진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운영하는 과정 역시 훨씬 빠르고 쉬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행사에서는 컴투스플랫폼이 25년간 축적한 게임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AI 시대에 맞춰 발전시킨 게임 백엔드 플랫폼 ‘Hive Axyl’도 소개됐다.

 

40개 개발팀 참여…5시간 실시간 AI 게임 제작

오후에는 개발자들이 직접 AI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두 개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트랙1에서는 사전 선발된 40개 팀이 AI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의 구조와 핵심 기능을 각각 3분 동안 발표했다.

트랙2에서는 현장에서 공개된 주제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5시간 동안 실제 게임을 제작했다. 국내 주요 게임 개발자들도 멘토로 참여해 AI 코드 생성 도구 활용 경험과 게임 개발 노하우를 공유했다.

행사를 기획한 송보영 OpenAI 인터내셔널 어드바이저 겸 아르투(Artue) 대표는 “OpenAI의 첫 Game Builders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Codex를 활용한 게임 개발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해 준 한국의 게임 개발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행사를 시작으로 Game Builders를 다른 국가로 확대해 전 세계 게임산업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가 단순한 코딩 보조수단을 넘어 게임 기획과 개발, 서비스 운영은 물론 게임 속 플레이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기술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한국 게임산업을 이끈 1세대 개발자와 AI 기반 게임을 만드는 새로운 개발자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게임산업의 기술 전환을 직접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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