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중저해 기전 차세대 항암신약, 안전성·항종양 활성 확인"
한미약품, "이중저해 기전 차세대 항암신약, 안전성·항종양 활성 확인"
  • 김민지
  • 승인 2025.10.22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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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종양학회서 1상 결과 발표... 고형암 일부환자 부분관해, 장기 안정병변 관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범석 교수(사진 왼쪽)와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동준 선임연구원이 지난 1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5)에서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HM97662의 임상 1상 연구 내용을 토대로 참석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범석 교수(사진 왼쪽)와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동준 선임연구원이 지난 1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5)에서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HM97662의 임상 1상 연구 내용을 토대로 참석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은 자사의 혁신 항암신약 후보물질 ‘HM97662’의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안전성과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5)에서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개됐다.

HM97662는 EZH1과 EZH2라는 두 표적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제로, 기존의 EZH2 단일 저해제보다 더 강력한 항암 효과와 내성 극복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EZH1/2는 암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깊이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 조절 인자로, 두 표적을 함께 차단할 경우 PRC2(Polycomb Repressive Complex 2)의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1상 임상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용량(50~350mg)을 하루 1회씩 투여해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했다. 참가 환자 대부분은 표준 치료를 4차례 이상 받은 경험이 있는 고위험군으로, 대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임상 결과, 중대한 부작용 없이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으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부분관해(PR)와 장기간의 병변 안정(SD)이 관찰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SMARCA4 유전자 결손이 있는 자궁육종 환자에서 300mg 투여 후 약 39%의 종양 크기 감소가 나타났으며, 난소암 환자의 경우 200mg 투여 후 최대 26%의 종양 감소와 함께 15개월 이상 병변 안정 상태가 유지됐다.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범석 교수(임상 책임자)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들에서 초기 단계부터 유의미한 항암 반응이 관찰됐고, 일부 환자는 치료 효과가 장기간 유지되며 치료를 지속했다”며 “향후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한 후속 임상에서 이 약물이 의미 있는 치료 옵션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HM97662는 한국과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한미약품은 향후 각 암종의 유전적 특성과 분자 생물학적 특이성에 기반한 병용 요법 전략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항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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