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층간소음 문제에 대한 이해와 예방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가족 참여형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LH는 지난 20일과 27일 세종시 소재 ‘데시벨35랩(dB35Lab)’에서 가족 단위 참가자 약 80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층간소음 예방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운영돼 온 체험형 교육으로, 올해부터는 상시 운영 체계로 전환됐다.
참가자들은 실제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직접 만들어보는 방식으로 교육에 참여했다. 뛰기, 가구 끌기, 공 튀기기 등 일상적인 행동이 어떤 수준의 소음을 발생시키는지 측정하고, 이 소음이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과정을 체험하며 층간소음의 구조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윗집에서 발생한 소음이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과정을 시각화·체험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되면서, 단순한 설명 중심 교육보다 이해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참가 가족들은 교육 이후 이웃 간 배려 실천 약속을 직접 작성하며 생활 속 행동 변화를 다짐하기도 했다.
LH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층간소음 문제를 제도나 규제 중심이 아닌 생활 문화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도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공동주택 거주자 간 갈등을 줄이고 예방 중심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가 공공기관 주도의 생활환경 개선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층간소음 문제가 반복적인 사회 갈등 요소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체험 기반 교육이 인식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부 전문가들은 “단순 안내나 홍보를 넘어 실제 소음을 체감하게 하는 방식은 행동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공기관이 교육 모델을 표준화할 경우 확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H 관계자는 “층간소음은 기술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생활 습관과 인식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체험형 교육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주거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