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핵심 사업지 가운데 하나인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흰돌마을3·5단지 통합재건축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주민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노후 주거단지의 재정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H는 최근 일산신도시 아파트22구역에 해당하는 흰돌마을3·5단지 주민대표단과 특별정비구역 지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LH는 해당 구역의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며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특별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주민과 공공이 역할을 분담해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대표단은 주민 의견 수렴과 동의 절차를 담당하고, LH는 사업계획 수립과 행정 절차 지원, 사업성 검토 등을 맡는다.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은 준공 후 20년 이상 지난 1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도시 재생 프로젝트다. 기존 재건축 사업이 개별 단지 중심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여러 단지와 기반시설을 함께 정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일산신도시는 현재 총 48개 특별정비예정구역이 지정돼 있으며, 정부의 1기 신도시 정비 정책에 따라 재건축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중 흰돌마을3·5단지는 일산신도시 초입에 위치해 상징성과 사업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1444가구 규모인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약 23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주택 공급 확대는 물론 주차 공간, 녹지, 생활 인프라 등 주거환경 전반의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향후 1기 신도시 재건축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공기관이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사업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전문성을 제공하는 만큼 주민 부담 완화와 사업 속도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LH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정비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주민들이 겪는 행정적·재정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업 지연 요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LH는 올해 안에 특별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 자문 절차를 진행하고, 2027년 상반기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사업시행계획 수립과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