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팀 스피릿’을 실천의 중심 가치로 삼아 ‘백년 효성’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올해는 효성 창립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단순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데 그칠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완성도 높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른 LA 다저스의 사례를 언급했다.
조 회장은 “9회 말 모든 것이 끝난 듯 보이는 순간에도 다저스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발휘해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며 “연장으로 이어진 긴 경기 동안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지친 몸 상태에서도 각자의 역할을 다했으며, 개인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선택하고 서로를 신뢰하며 끊임없이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저스가 보여준 불굴의 투지, 팀을 위한 자기희생, 승리를 향한 솔직한 소통이야말로 진정한 팀 스피릿”이라며 “이러한 정신을 우리 모두가 이해하고 진심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가장 큰 리스크는 불확실성이 일상이 됐다는 점”이라며 “금리와 환율, 원자재 가격, 지정학적 변수 등 어느 하나도 중장기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 자체가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의 경영 원칙으로 △현금 흐름과 재무 안정성의 최우선 확보 △사업 선별과 집중 기준의 강화 △조직 전반에 비용과 효율에 대한 인식 재정립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2026년을 ‘붉은 말의 해’에 비유하며 “말은 평소에는 온순하지만 통제가 풀리는 순간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해진다”며 “고삐를 얼마나 단단히 쥐고 같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느냐에 따라 강력한 적토마가 될 수도, 제어되지 않는 야생마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