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호주 시드니에서 대규모 주거 개발사업에 직접 투자하며 단순 시공을 넘어 해외 부동산 개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투리얼에셋과 함께 시드니 채스우드 지역 주거복합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3500억원을 투입해 260가구 규모의 45층 아파트를 개발하고 임대하는 BTR(Build to Rent)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지는 시드니 북부의 주요 상업지역과 가까우며 채스우드역에서 약 50m 떨어져 있어 교통 접근성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은 사업 초기부터 개발 과정에 참여해 지분 투자와 설계·기술 검토, 시공 전반의 사업관리를 맡는다. 현지 건설사 히코리가 시공을 담당하고 시행 및 운영은 노부스가 맡는다. 기존 건축물 철거는 올해 11월 시작하고 본공사는 내년 3월 착공해 2029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현대건설과 KIND, 한투리얼에셋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성사됐다. 세 회사는 당시 민간기업의 개발·시공 역량과 공공기관의 해외사업 지원 기능을 결합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공동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호주 주거시장의 공급 부족도 사업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해외 인구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임대주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드니는 향후 해외 이민자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규 주택과 임대주택 개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주택사업에서 시공 중심의 수주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투자·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주택시장에 대한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향후 추가 개발사업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수주 실적에서도 현대건설의 존재감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계약액은 147억3592만달러이며, 현대건설은 36억7517만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