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네비우스, 기업 데이터를 소버린 AI의 중심에 놓는다
팔란티어·네비우스, 기업 데이터를 소버린 AI의 중심에 놓는다
  • 유단일
  • 승인 2026.09.09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팔란티어 데이터·거버넌스 계층과 네비우스 AI 인프라 결합

자체 데이터로 오픈모델 최적화…데이터·모델·연산자원 통제권 강화

 

핀란드 만트살라에 있는 네비우스 데이터센터. 팔란티어는 네비우스를 우선 주권형 AI 인프라 파트너로 선정하고 네비우스의 연산 인프라를 자사의 기업 데이터·거버넌스 플랫폼과 결합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네비우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이 기업의 자체 데이터를 활용하는 주권형 인공지능(Sovereign AI) 체계를 공동 구축한다. 양사는 9월 8일 네비우스의 AI 전용 연산 인프라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팔란티어의 기업용 데이터·AI 환경에 결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팔란티어는 네비우스를 자사의 우선 주권형 AI 인프라 파트너로 선정했다.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 일정 요건을 충족한 팔란티어 기업 고객은 팔란티어의 기업용 환경 안에서 네비우스의 클라우드 연산자원과 AI 추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이 자체 데이터로 오픈모델을 운용하고 산업과 업무 특성에 맞게 지속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객은 데이터와 모델, 연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범용 AI 모델보다 특정 업무에 적합한 AI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 데이터와 AI 인프라 연결

이번 협력은 네비우스의 AI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와 팔란티어의 ‘소버린 AI 운영체제’를 결합하는 구조다. 팔란티어의 운영체제는 AIP, 온톨로지(Ontology), 파운드리(Foundry), 아폴로(Apollo)를 기반으로 기업 데이터와 AI 모델을 연결한다.

팔란티어는 데이터 접근 권한과 시스템 격리, 업무 맥락 연결을 담당하고 네비우스는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연산·저장·추론 인프라를 제공한다. 기업이 공장 운영자료와 고객 기록, 공급망 정보 등 내부 데이터를 AI에 적용하면서 데이터 이용 범위와 권한을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이번 발표가 모든 고객의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사내 시설에만 보관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데이터의 저장 위치와 처리 경로, 인프라 소유 방식은 네비우스 클라우드 이용 여부와 고객이 선택한 구축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양사는 팔란티어 고객에게 필요한 신규 연산자원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전력 공급이 가능한 지역에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는 방식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서비스 통합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렉스 카프(Alex Karp)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네비우스의 연산 인프라는 기업이 통제할 수 있는 조건에서 자체 AI 모델을 운용하도록 지원한다”며 “팔란티어의 온톨로지와 네비우스의 인프라가 고객이 요구하는 데이터 주권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카디 볼로시(Arkady Volozh) 네비우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기업에는 대규모 AI 인프라의 성능과 데이터·모델에 대한 통제력이 모두 필요하다”며 “팔란티어와 함께 기업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에서 최적화된 오픈모델을 운영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주권이 기업 AI 도입 조건으로 부상

이번 파트너십은 기업이 내부 데이터를 AI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주권과 인프라 통제가 핵심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범용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별 업무 데이터와 권한 체계, 운영 맥락을 AI 모델에 연결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금융과 제조, 의료, 공공 분야에서는 데이터 저장 위치와 접근 권한, 처리 이력, 모델 운영 환경을 검증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 데이터 주권은 단순한 데이터 보관 문제를 넘어 연산 인프라와 모델, 접근 권한, 감사 체계를 함께 관리하는 운영 과제로 확장되고 있다.

아시아 각국도 AI 연산자원과 데이터 통제력을 국가 전략에 포함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26년 5월 국가 AI 전략을 개편하면서 산업별 핵심 데이터에 대한 안전한 접근과 개인정보·보안·상업적 권익 보호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싱가포르는 2026년 2월 로런스 웡(Lawrence Wong) 총리가 이끄는 국가 AI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첨단제조와 금융, 의료, 연결성 분야의 국가 AI 사업을 지휘하고, AI 연산자원 확보와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네비우스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 저장, 배포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팔란티어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업무체계 및 AI 모델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영문버전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journalism on technology, industry and the forces reshaping Korea and the world.
  • Korea IT Times Co., Ltd. | 34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Business Registration No. 206-86-32195
  • Tel. +82-2-578-0434 | 010-2442-9446 |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 Editor-in-Chief: Younsoo Chung | Youth Protection Manager: Choul-woong Yeon
  • ©2004–2026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