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항공우주논문상, 미래사업 연구인력 확보로 무게중심 넓힌다
KAI 항공우주논문상, 미래사업 연구인력 확보로 무게중심 넓힌다
  • 유미자
  • 승인 2026.08.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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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M-T·우주 솔루션·AAV 등 5개 사업 분야 공모…정책·경영 신설하고 사업 적용 가능성에 가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래 항공우주 연구인력 발굴을 위해 ‘2026년 제24회 항공우주논문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정책·경영 분야를 새로 포함하고 총상금을 3800만원으로 확대했다.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24회 항공우주논문상 공모전을 통해 미래 항공우주 사업과 대학 연구인력을 직접 연결한다. 올해 공모전은 상금 확대에 그치지 않고 정책·경영 분야를 새로 포함하고, 사업 적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에 가점을 부여해 학술 공모전의 성격을 산업 연계형 연구 인재 발굴로 넓혔다.

KAI는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항공우주학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의 논문을 8월 24일부터 9월 24일까지 접수한다. 2003년 시작된 항공우주논문상은 국내 민간기업이 20년 넘게 운영해 온 항공우주 분야 전문 학술 공모전으로, 올해 24회를 맞았다.

공모 주제는 유·무인복합체계(MUM-T), 미래 소프트웨어(SW), 차세대 플랫폼, 우주 솔루션, 미래비행체(AAV) 등 KAI의 미래 핵심 사업과 연결된다. 차세대 플랫폼에는 고정익과 회전익, 무인기, 민항기가 포함되며 연구 기반 분야는 기계, 소재·공정, 전자·전기, SW, 정책·경영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기술 중심 공모에 정책·경영 분야 추가

지난해 공모 분야는 기계, 소재·공정, 전자·전기, SW 등 4개 기술 영역이었다. 올해 정책·경영이 추가된 것은 항공우주산업의 경쟁력이 기체 설계나 제조기술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변화를 반영한다.

MUM-T와 AAV, 위성·우주 솔루션은 기술 개발과 함께 인증, 운용 개념, 공급망, 수출통제, 민군 협력 및 사업화 전략이 맞물려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정책·경영 연구를 별도 분야로 포함한 것은 KAI가 공모전의 인재 범위를 공학 전공자에서 산업 전략과 제도 설계를 다루는 연구자로 확대하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수상작도 이러한 산업 연계 방향을 보여준다. 서울대의 ‘전역 및 지역 동시성을 강건하게 보장하는 글로컬 융합 항법 시스템’과 포항공대의 ‘Al-7075 DED 적층체의 기공을 활용한 연구’ 등이 우수상에 선정됐다. 항법 신뢰성과 항공용 소재 적층제조처럼 실제 항공기·무인기 개발 과정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가 평가받았다. KA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도별 항공우주논문상 수상작을 공개하고 있다.

총상금 3800만원…논문과 채용 연결

올해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1000만 원 늘어난 3800만 원이다. 우주항공청장상과 KAI 최고경영자(CEO)상 등 최우수상 2편에는 각각 1000만 원, 우수상 2편에는 각각 500만 원이 지급된다. 장려상 2편에는 각각 300만 원, 특별상 2편에는 각각 100만 원이 수여되어 모두 8편이 선정된다.

수상 논문의 주저자가 KAI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지원하면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논문상을 일회성 시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연구 성과를 실제 채용 후보군과 연결하는 구조다.

세부 요강에 따르면 전공과 관계없이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기업에 재직 중인 박사후연구원은 제외되며, 최대 4명이 공동으로 논문을 제출할 수 있다. 지도교수는 공동저자로 참여할 수 없고, 응모 논문은 접수 마감일까지 국내외 출판물에 발표되지 않은 연구여야 한다. 공모전 세부 요강

논문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남고 KAI는 수상논문집의 출판권을 보유한다. 상업적 또는 사업적 적용이 가능한 논문은 별도 협의를 거치며, 심사에서도 사업 적용 가능성에 가점이 부여된다. 이 조건은 단순한 아이디어보다 검증 방법과 산업 적용 경로를 갖춘 연구를 우선적으로 찾겠다는 의미다.

심사는 KAI와 한국항공우주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수상자는 11월 초에 발표되며, 최우수상 수상자는 11월 중 열리는 시상식에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의 실질적인 성과는 접수 논문 수보다 수상 연구가 이후 공동연구와 기술개발, 채용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KAI가 축적해 온 수상작을 미래 사업의 연구 과제와 연계할 수 있다면 항공우주논문상은 인재를 선발하는 행사를 넘어 대학 연구를 산업 현장으로 끌어오는 초기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으로 기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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