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가 올해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연간 경영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된 데다 AI·자동화·모듈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E&A는 23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093억원, 영업이익 2731억원, 순이익 18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51.0%, 순이익은 28.8% 증가했다. 2분기 신규수주는 3조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주 흐름도 이어갔다.
상반기 실적 역시 견조했다. 삼성E&A는 상반기 매출 4조8767억원, 영업이익 4613억원, 순이익 34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36.4%, 15.7%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매출은 화공 부문 2조2031억원, 첨단산업 부문 1조4122억원, 뉴에너지 부문 1조2614억원을 기록하며 특정 사업에 편중되지 않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입증했다.
삼성E&A는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된 가운데 프로젝트 원가 개선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적으로 수주하는 전략과 AI, 자동화, 모듈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수행 경쟁력 강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삼성E&A가 단순히 수주 규모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원가 절감 효과까지 가시화되면서 실적의 질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수주 실적도 긍정적이다. 삼성E&A의 상반기 신규수주는 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공 3조4000억원, 첨단산업 2조4000억원, 뉴에너지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주는 해외 화공플랜트와 중동지역 수처리플랜트 등이며,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역은 발주처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수주잔고는 2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 9조원을 기준으로 약 2.5년치에 해당하는 일감이다.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올해 연간 목표 달성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삼성E&A는 연초 수주 12조원,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연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수주와 매출은 목표 달성을 향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영업이익 역시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삼성E&A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화공 중심의 전통 사업에 더해 첨단산업과 뉴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AI와 자동화 등 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이 지속될 경우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