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서 미래전투체계 공개… FA-50 넘어 유럽시장 정조준
KAI, 폴란드서 미래전투체계 공개… FA-50 넘어 유럽시장 정조준
  • 정소연
  • 승인 2026.09.0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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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FA-50에 무인기 결합한 유·무인복합체계 선봬
KAI가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해 주력 기종과 첨단 미래전투체계를 선보이며 유럽지역 시장 확대에 나선다/ KAI 제공
KAI가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해 주력 기종과 첨단 미래전투체계를 선보이며 유럽지역 시장 확대에 나선다/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를 발판으로 유럽 방산시장 공략의 외연을 넓힌다. 기존 주력 수출기인 FA-50의 후속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KF-21과 무인전투체계를 결합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제시하며 단순 기체 판매를 넘어 미래 전장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KAI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한다. MSPO는 1993년부터 개최된 유럽 주요 방산 전시회로, 올해 약 35개국에서 9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번 전시에서 KAI가 가장 전면에 내세운 것은 개별 항공기보다 유·무인 전력이 결합된 미래전투체계다. KAI는 ‘미래전투체계존’을 마련하고 KF-21과 무인전투기(UCAV), 다목적무인기(AAP), 저궤도 통신위성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공개한다. 이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전투기를 향후 6세대 전투기로 발전시키는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한다.

FA-50의 역할도 한층 확대된다. KAI는 AAP와 연동되는 FA-50 형상을 선보이며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적용했을 때 임무 수행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FA-50은 KAI의 유럽 시장 진출을 현실화한 핵심 플랫폼이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FA-50 48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폴란드 공군의 운용 경험이 쌓이면서 주변 국가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를 후속 사업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전익 분야에서도 무인체계와의 결합을 통한 전력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다.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형무장헬기(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결합한 MUM-T 개념을 선보이며 헬기의 정찰·타격 능력과 생존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 8월 체계개발을 완료한 MAH를 앞세워 유럽 헬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노후 헬기 교체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산 회전익 플랫폼의 경쟁력을 알리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KAI는 이번 전시회를 유럽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기존 FA-50 사업의 후속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예상되는 국가 관계자들과 만나 신규 수주 가능성을 타진한다.

시장 공략 방식도 현지 밀착형으로 전환하고 있다. KAI는 2023년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 기지사무소를 열어 FA-50 운용에 대한 고객·기술 지원을 강화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바르샤바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KAI가 FA-50을 중심으로 확보한 유럽 내 고객 기반을 KF-21과 무인체계, 회전익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향후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 각국이 전력 증강과 함께 드론·무인체계 및 네트워크 중심 작전 능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유·무인복합체계를 앞세운 KAI의 전략이 기존 완제품 중심의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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