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미국 대형 수탁은행인 BNY와 손잡고 국경을 넘는 디지털자산 결제 및 해외송금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기존 해외송금 인프라에 디지털 결제 기술을 접목해 외국인 고객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 수요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28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뉴욕멜론은행(BNY)과 ‘국경간 디지털자산 결제 및 송금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SIBOS 2026’ 현장에서 진행됐다. 백기현 KB국민은행 외환사업본부장과 제니퍼 바커 BNY 글로벌 지급결제·무역금융 사업 총괄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가 주목하는 분야는 외국인 고객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송금 서비스다. KB국민은행은 BNY가 보유한 글로벌 지급결제 네트워크와 ‘Pay to Wallet’ 역량을 활용해 고객이 해외로 자금을 보내는 과정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단순한 송금망 연계를 넘어 각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외환·결제 역량을 결합해 국경간 금융거래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협력이 전통적인 은행 간 해외송금 제휴에서 한 단계 나아가 디지털자산과 차세대 결제 인프라를 접목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디지털자산 활용 범위가 결제와 자금이동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금융사들도 해외 네트워크와 기술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은행 입장에서는 외국인 거주자와 해외 유학생 등 국경간 금융거래가 많은 고객층의 수요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이 협력의 배경으로 꼽힌다.
BNY는 글로벌 지급결제와 수탁 분야에서 광범위한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KB국민은행으로서는 자체 해외 네트워크와 BNY의 인프라를 연계할 경우 글로벌 결제 서비스의 확장성을 높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디지털 결제뿐 아니라 디지털자산과 차세대 금융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