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40년, 이번엔 소비자가 맛 결정한다… 농심 ‘신제품 선택권’ 공개
신라면 40년, 이번엔 소비자가 맛 결정한다… 농심 ‘신제품 선택권’ 공개
  • 김민지
  • 승인 2026.10.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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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리 셰프와 개발한 2종 레시피 놓고 소비자 투표
사진/ 농심 제공
사진/ 농심 제공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이 소비자 선택을 통해 새로운 맛을 결정한다. 농심이 유명 셰프와 함께 개발한 두 가지 레시피를 공개하고, 소비자가 직접 최종 제품을 고르는 방식의 신제품 프로젝트에 나섰다.

농심은 신라면 40주년을 기념해 ‘신라면 치즈&된장’과 ‘신라면 해물&어묵’ 가운데 소비자 투표를 통해 한 가지를 선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인기 셰프 에드워드 리가 참여했다. 두 레시피 모두 셰프의 한국 음식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신라면을 새롭게 해석하고 농심 연구진과 함께 제품화한 것이다.

두 제품은 방향부터 다르다.

신라면 치즈&된장은 치즈와 된장을 조합해 기존 신라면의 매운맛에 부드럽고 구수한 풍미를 더했다. 미국에서 성장한 딸에게 한국의 맛을 자연스럽게 전하고 싶었던 에드워드 리 셰프의 가족 식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신라면 해물&어묵은 사골과 해산물, 채소를 활용한 육수에 신라면의 매운맛과 어묵의 풍미를 결합했다. 셰프가 미국 대학 시절 접했던 한국식 어묵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익숙한 라면에 새로운 맛의 방향을 더했다.

최종 제품은 소비자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온라인 투표는 6일부터 18일까지 농심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된다. 투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과 최신형 휴대폰 등 경품도 제공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맛을 보고 선택할 수 있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울 성수동 ‘신라면 분식’ 팝업에서 두 제품을 시식한 뒤 선호 제품에 투표하는 방식이다. 농심은 온라인과 현장 투표에 별도의 외부 소비자 평가 결과까지 종합해 최종 출시 제품을 결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제품은 오는 11월 말 정식 출시된다. 판매 기간은 내년 1분기까지로 예정된 한정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식품업계의 신제품 개발 방식이 단순히 기업이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는 형태에서 소비자의 취향과 참여를 개발 과정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소비자가 제품의 최종 선택 과정에 직접 참여할 경우 출시 전부터 제품에 대한 관심을 형성할 수 있어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접점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라면처럼 오랜 기간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의 경우 기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참여형 접근이 브랜드 확장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농심은 앞서 해외 유명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라면의 현지화와 미식 경험 확대를 시도해왔다. 2023년 태국 셰프 쩨파이와 ‘신라면 똠얌’을 선보였고, 올해 7월에는 홍콩 미쉐린 셰프 데이비드 라이와 개발한 ‘신라면 토마토소고기탕면’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이번에는 셰프가 제안한 맛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한다는 점에서 기존 협업과 차별화했다. 신라면의 40년 브랜드 역사를 기념하면서 소비자를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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