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LNG 액화 플랜트 시장 정조준… ‘모듈 패키지’로 승부수
삼성E&A, LNG 액화 플랜트 시장 정조준… ‘모듈 패키지’로 승부수
  • 이준성
  • 승인 2026.09.17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전설계부터 EPC까지 통합… 프로젝트 기간 최대 20% 단축
삼성E&A와 하니웰 테크놀로지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E&A 제공
삼성E&A와 하니웰 테크놀로지스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E&A 제공

삼성E&A가 LNG 액화 플랜트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대형 프로젝트를 단순히 수주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정을 미리 설계하고 주요 설비를 모듈화한 패키지를 앞세워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E&A는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6’에서 LNG 액화 플랜트에 특화한 ‘LNG 모듈 패키지’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패키지는 LNG 액화 공정의 주요 설비를 사전에 설계한 뒤 모듈 형태로 제작·공급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특히 중소형 LNG 액화 플랜트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기술 기반은 하니웰 테크놀로지스의 AP-SMR™ 액화 기술이다. 여기에 삼성E&A가 그동안 여러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축적한 모듈 설계와 제작·시공 경험을 결합했다.

삼성E&A가 모듈 패키지를 내놓은 것은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현장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일반적인 플랜트 건설은 현장에서 설비를 제작하고 설치하는 작업이 상당 부분 필요하지만, 모듈 공법은 주요 설비를 공장이나 야드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는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량을 줄일 수 있어 공정 관리와 품질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삼성E&A는 사전 설계와 모듈화를 결합할 경우 사업 초기 개발부터 EPC까지 전체 프로젝트 기간을 약 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프로젝트 기간 단축뿐 아니라 현장 변수와 공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이점이다.

업계에서는 삼성E&A의 이번 행보가 LNG 플랜트 시장에서 경쟁 방식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LNG 프로젝트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초기 사업 검토 단계에서 기술 방식과 예상 비용, 공사기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가 이후 EPC 수주로 이어지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형 LNG 프로젝트의 경우 대형 플랜트와 달리 신속한 사업 추진과 투자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표준화·모듈화된 패키지의 활용도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전 설계된 패키지를 활용하면 발주처가 사업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기술 사양과 프로젝트 수행기간 등을 보다 빠르게 검토할 수 있다. 삼성E&A로서는 이 과정에서 고객과 접점을 확보하고, 이후 EPC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LNG 시장을 둘러싼 사업 환경도 삼성E&A의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LNG는 석탄 등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이 많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서 각국의 안정적인 가스 공급망 확보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따라 LNG 생산과 액화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기회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NG 프로젝트 역시 원자재 가격과 금융비용, 지역별 규제, 탄소배출 감축 정책 등에 따라 사업성이 달라질 수 있어 프로젝트별 경제성과 리스크를 따져야 한다는 점은 변수다.

삼성E&A는 이미 LNG 관련 사업에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올해 초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공, 첨단산업, 뉴에너지 등 3개 축으로 재편하면서 LNG를 뉴에너지 분야의 주요 성장 영역으로 제시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친환경 LNG 플랜트 기본설계와 북미 LNG 개념설계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LNG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이번 모듈 패키지 출시를 계기로 설계 단계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을 실제 플랜트 건설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삼성E&A가 LNG 사업에서 단순 EPC 수행을 넘어 초기 개발단계부터 참여하는 사업 모델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NG 모듈 패키지가 표준화된 기술·공정에 기반한 만큼 프로젝트별 요구사항에 맞춘 설계와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E&A 관계자는 “검증된 기술선의 공정 기술과 당사의 모듈 수행 역량을 결합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프로젝트 수행의 불확실성을 낮춘 것이 이번 패키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확대되는 LNG 플랜트 모듈화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사업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해 LNG 분야 사업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journalism on technology, industry and the forces reshaping Korea and the world.
  • Korea IT Times Co., Ltd. | 34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Business Registration No. 206-86-32195
  • Tel. +82-2-578-0434 | 010-2442-9446 |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 Editor-in-Chief: Younsoo Chung | Youth Protection Manager: Choul-woong Yeon
  • ©2004–2026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