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고객의 실제 취향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추천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28일 자사가 개발한 AI 추천 모델 관련 논문이 세계적 학회인 ICLR 2026에 채택돼 발표됐다고 밝혔다. ICLR은 NeurIPS, ICML과 함께 세계 3대 AI 학회로 꼽히는 권위 있는 행사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충돌 선호 최적화(C-APO)’ 기술이다. 이 모델은 이용자의 행동 데이터 속에서 서로 상충되는 선호를 구분하고, 실제 취향에 가까운 신호를 선별해 보다 정교한 추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용자가 장기간 반복적으로 보이는 행동 패턴을 ‘일관된 선호’로 정의하고, 일시적 클릭이나 우연한 이용 이력은 ‘표면적 선호’로 구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후 두 신호가 일치할 경우 가중치를 높이고, 충돌할 경우 이를 노이즈로 판단해 반영 비중을 낮추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AI 모델이 스스로 최적의 추천 기준을 학습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추천 시스템이 단발성 행동까지 취향으로 반영하면서 발생했던 오류를 개선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예를 들어 특정 장르 콘텐츠를 꾸준히 소비하던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다른 장르를 선택했을 때, 이후 추천이 왜곡되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기술은 추천 결과의 ‘설명 가능성’도 강화했다. 단순히 무엇을 추천할지에 그치지 않고, 왜 해당 콘텐츠나 상품이 추천됐는지를 논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 향후 AI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고객 이용 맥락을 해석하고 추천 후보를 생성한 뒤 결과를 검증·보완하는 3단계 구조의 ‘에이전트 기반 추천 시스템’에 C-APO를 접목해 개인화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고객의 실제 취향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기반 기술”이라며 “글로벌 학회 발표를 계기로 AI 기반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