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생성형 AI 탑재 XR 플랫폼 공개…공간컴퓨팅 경쟁 본격화
퀄컴, 생성형 AI 탑재 XR 플랫폼 공개…공간컴퓨팅 경쟁 본격화
  • 연철웅
  • 승인 2026.06.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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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48TOPS 성능·전력효율 강화
XREAL ‘프로젝트 아우라’ 첫 적용…AI 글래스 생태계 확장 시동
퀄컴의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 플랫폼은 스마트 글래스와 MR 헤드셋 등 다양한 공간컴퓨팅 기기를 지원하며 차세대 XR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한다. / 사진=퀄컴

퀄컴이 생성형 AI와 공간컴퓨팅을 결합한 차세대 XR 플랫폼을 공개하며 AI 글래스와 혼합현실(MR) 시장 공략에 나섰다. 48TOPS 수준의 온디바이스 AI 성능과 향상된 전력효율을 앞세워 차세대 공간컴퓨팅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퀄컴 테크날러지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증강현실 세계 엑스포(Augmented World Expo·AWE)’에서 차세대 XR 전용 칩셋인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Snapdragon Reality Elite Platform)’를 공개했다. 이번 플랫폼은 고성능 혼합현실(MR) 헤드셋과 경량형 스마트 글래스를 동시에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공간컴퓨팅 경험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생성형 AI가 만드는 새로운 XR 경험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의 핵심 경쟁력은 AI 연산 능력이다.

플랫폼은 최대 48TOPS(Tera Operations Per Second)의 AI 처리 성능을 제공하며,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대규모 비전모델(LVM)의 온디바이스 구동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실시간 AI 기반 공간컴퓨팅 환경 구현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AI 에이전트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현실 공간 위에 생성형 AI가 만든 디지털 객체를 배치하거나 사실적인 3D 아바타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가우시안 스플래팅(Gaussian Splatting) 기술과 결합해 보다 현실감 있는 공간 표현이 가능해지면서 XR 콘텐츠의 몰입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퀄컴이 공개한 차세대 XR 플랫폼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Snapdragon Reality Elite)’. 생성형 AI와 공간컴퓨팅 기능을 통합해 AI 글래스와 혼합현실(MR) 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 사진=퀄컴

 

GPU 60%·NPU 160% 향상…성능 진화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는 기존 XR2+ Gen 2 플랫폼 대비 GPU 성능이 최대 60%, CPU 성능은 최대 30%, AI 연산을 담당하는 NPU 성능은 최대 160% 향상됐다. 또한 한쪽 눈 기준 최대 4.4K 해상도와 초당 90프레임(FPS)을 지원해 보다 선명한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비디오 시스루(Video See-Through) 기능도 개선돼 현실 세계와 디지털 콘텐츠 간 연결성이 강화됐다.

퀄컴은 전용 하드웨어 가속 기술인 EVA(Efficient Vision Accelerator) 블록을 적용해 고난도 컴퓨터 비전 작업 처리 능력 역시 높였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는 늘리고 발열은 낮추고 XR 기기의 주요 과제로 꼽혀온 전력 효율성도 개선됐다.

퀄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일한 사용 환경에서 배터리 지속시간은 최대 20% 증가했으며, 고부하 작업 시 칩셋 온도는 최대 12도 낮아졌다. 이는 장시간 사용 시 착용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보다 가볍고 슬림한 XR 기기 설계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XREAL ‘프로젝트 아우라’ 첫 적용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XR 전문기업 XREAL의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 ‘프로젝트 아우라(Project Aura)’에 최초 적용된다. 또한 XR 헤드셋 제조사 Play for Dream의 차세대 기기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퀄컴은 다양한 제조사와 협력을 확대해 안드로이드 XR 생태계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스타트(Snapdragon Start)’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제조사 및 파트너와 협력하며 AI 스마트 글래스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 사진=퀄컴

 

공간컴퓨팅 플랫폼 경쟁 본격화

생성형 AI와 XR 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공간컴퓨팅 시장은 차세대 AI 산업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비전 프로(Vision Pro), 메타의 퀘스트(Quest) 시리즈, 구글과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Android XR 진영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퀄컴은 칩셋 공급자로서 다양한 제조사와 협력하며 생태계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I 스마트폰 경쟁이 성숙 단계에 접어드는 가운데 AI 글래스와 공간컴퓨팅 기기가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퀄컴의 이번 발표는 생성형 AI와 XR의 융합 경쟁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와 플랫폼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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