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이 올해 2분기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감소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갈 수 있을지가 하반기 과제로 남았다.
휴온스글로벌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41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7% 늘어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2.8% 감소했다. 반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7%, 112.9%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두고 ‘전년 대비 성장’보다는 ‘전분기 대비 정상화’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실제 1분기에는 미국 수출 제품 자진 리콜 비용 등의 영향으로 휴온스의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지만, 2분기에는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그룹 전반의 실적 흐름이 개선됐다. 다만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고 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실적 회복이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계열사별로 보면 성장 동력은 비교적 뚜렷했다.
휴온스는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1176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연속혈당측정기 사업 종료와 미국 수출 중단 등의 부담이 이어졌지만 백신 신사업과 국내 의약품 매출 증가가 외형을 뒷받침했다.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에스테틱 사업을 담당하는 휴메딕스는 매출 504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3%, 8.2% 증가했다. 엘라비에 리투오와 점안제 판매가 늘면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휴엠앤씨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은 157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8%, 60.1% 증가했다. 특히 코스메틱 사업부의 신규 거래처 확대가 외형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휴온스메디텍은 전문의약품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매출 15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은 172.8%에 달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수탁 매출 감소에도 해외 판매가 늘면서 2분기 매출 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휴온스그룹의 실적 방향성이 계열사별 사업 경쟁력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스테틱과 의료기기, 제약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돼 있어 특정 사업의 부진을 다른 계열사의 성장으로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만큼, 하반기에는 매출 확대보다 수익성 회복 여부가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휴온스는 하반기 백신 유통 사업 확대와 주사제 2공장 가동률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휴온스생명과학 흡수합병에 따른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거론된다. 휴온스바이오파마 역시 중국 수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해외 매출이 실적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가 관심사다.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진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8월 31일이며 지급 예정일은 9월 17일이다. 회사는 앞서 발표한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라 향후 주당배당금을 매년 5~3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2분기 실적은 휴온스글로벌이 1분기의 일회성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라는 과제도 남아 있다. 하반기 백신·에스테틱·톡신 등 주요 사업의 해외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