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빈 점포 50곳 ‘창업공간’으로 바꾼다
BNK부산은행, 빈 점포 50곳 ‘창업공간’으로 바꾼다
  • 정소연
  • 승인 2026.08.1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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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원 후원해 임대료·인테리어·컨설팅 지원… 부산시 ‘1만원 임대료 프로젝트’ 동참
전재수 부산시장(가운데 오른쪽)과 김성주 부산은행장(가운데 왼쪽)이 1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1만원 임대료 빈 점포 지원사업’ 후원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NK부산은행 제공
전재수 부산시장(가운데 오른쪽)과 김성주 부산은행장(가운데 왼쪽)이 1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1만원 임대료 빈 점포 지원사업’ 후원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NK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이 장기간 문을 닫은 부산지역 빈 점포를 소상공인과 청년상인을 위한 창업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5억원을 지원한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늘어난 상가 공실 문제를 완화하고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민관 협력이다.

부산시는 12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빈 점포 임대료 지원사업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김성주 BNK부산은행장,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부산은행은 부산경제진흥원에 총 5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1만원 임대료 빈 점포 다시채움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부산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에 장기간 방치된 빈 점포 50곳을 선정해 새로운 창업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대상은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과 청년상인 등이다. 이들이 빈 점포를 활용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한편 인테리어 비용과 창업 컨설팅 등도 지원한다. 초기 투자비용이 큰 창업 과정에서 자금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사업 정착을 돕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히 빈 점포의 임대료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실을 실제 영업공간으로 전환해 주변 상권의 유동인구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기간 셔터가 내려진 점포에 새로운 점포가 들어서면 인근 상점과 전통시장에도 소비가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산지역 상가 공실 문제는 최근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부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0년 5.0%에서 올해 7.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13.5%에서 15.3%로 높아져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가 공실이 장기화되면 해당 점포 하나의 문제가 주변 상권 전체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기존 자영업자의 폐업이 늘고 신규 창업자의 진입도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생 100일 비상조치’의 하나로 빈 점포 다시채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에는 올해 부산은행 후원금이 활용되며,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총 3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 부산은행의 후원금은 인테리어와 임대료, 기타 사업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체 5억원 가운데 인테리어 지원에 2억원, 임대료 지원에 2억원, 기타 비용에 1억원이 배정된다.

부산은행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는 금융상품이나 대출 지원을 넘어 실제 창업공간 조성에 직접 재원을 투입하면서 지역 상권 회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넓혔다.

김성주 BNK부산은행장은 “부산은행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부산시와 함께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며 지역경제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소중한 후원금을 기부해 준 부산은행에 시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된 후원금이 침체된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의 도전을 응원하는 뜻깊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빈 점포와 신규 창업자를 연결해 지역 상권의 구조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창업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건물주는 장기 공실을 해소할 수 있으며, 주변 상권은 새로운 점포와 고객을 유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부산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장기간 비어 있던 점포를 단순한 ‘공실’이 아닌 창업과 재도전의 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년상인과 소상공인의 새로운 진입이 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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