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국내 전력망 고도화에 필요한 핵심 설비와 차세대 전력 기술을 한자리에 선보였다.
효성중공업은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해 자체 기술로 개발·국산화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관련 설비를 비롯해 미래형 전력 솔루션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끈 제품은 전압형 HVDC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컨버터 밸브와 제어기다. 두 설비는 HVDC의 전력 변환과 시스템 안정성을 담당하는 주요 구성 요소다.
효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컨버터 밸브는 전력반도체를 활용해 교류 전력을 직류로, 또는 직류를 교류로 변환한다. 제어기는 전력의 크기와 흐름을 조절하는 동시에 전력계통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시스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HVDC와 함께 전력망의 디지털화와 안정성을 겨냥한 기술도 전시했다. 디지털변전소에 적용할 수 있는 저전력 변성기 ‘LPIT’를 비롯해 전압 안정화와 전력품질 개선을 지원하는 ‘스태콤(STATCOM)’을 소개했다.
전력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력 솔루션 ‘SST’도 선보였다.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전력망 운영 환경이 복잡해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 효율적인 전력 관리와 계통 운영을 위한 솔루션으로 제시됐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국내 대규모 전력 인프라 사업과 연계해 국산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해외 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 10일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대용량 전압형 HVDC 국산화 및 실증사업’에서 밸브와 제어기 분야의 참여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전력은 서해안 HVDC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HVDC 관련 제품을 실제 전력망에 적용하고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 역시 이번 실증사업 참여를 계기로 국산 HVDC 기술의 현장 적용 경험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핵심 전력 기술의 경쟁력을 높여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비롯한 국내 대용량 전력망 구축을 뒷받침하겠다”며 “기술 자립을 넘어 글로벌 HVDC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해 수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