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채무 감축 지속… 재무 안정화 작업도 속도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권역 대형 복합개발 사업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본PF 전환에 성공하면서 사업성과 자금 조달 능력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3500억원 규모의 본PF 조달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금융 조달은 삼성증권이 주관했으며 대출 만기는 72개월이다.
이번 자금 확보로 사업은 초기 토지 매입 및 인허가 단계에서 활용되는 브릿지론을 종료하고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본PF 전환이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에 대한 금융권의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개발사업은 홈플러스 동대문점 부지에 지하 7층~지상 49층, 3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41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상업·업무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 공급은 일반분양 340가구를 중심으로 장기민간임대주택 68가구, 공공임대주택 9가구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된다. 분양은 올해 12월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지는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로 평가받는다. 종로와 을지로, 청량리 생활권을 연결하는 핵심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전통시장과 대형 상업시설, 교육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 고려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를 비롯한 교육 인프라도 가까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동대문권역이 최근 청량리 재개발과 도심 주거 수요 확대의 영향을 받으며 새로운 주거·상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서울 도심권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본PF 전환은 롯데건설의 재무 건전성 개선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회사는 최근 경기 광주 쌍령공원 개발사업과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개발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의 본PF 전환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PF 관련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왔다.
이를 통해 롯데건설은 지난해 말 대비 약 5300억원 규모의 우발채무를 줄였다. 현재 우발채무 규모는 2조6000억원 수준으로, 회사는 연말까지 이를 2조2000억원대로 축소해 안정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부담 완화와 우량 사업장 중심의 자금 조달 여건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며 "롯데건설의 연이은 본PF 전환은 사업 경쟁력뿐 아니라 시장의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업계는 향후 분양 성과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동대문 개발사업이 서울 도심권 신규 주거 공급의 대표 사례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