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27년 사업계획도 AI와 짠다…경영진부터 ‘코파일럿’ 실전 투입
KB국민은행, 2027년 사업계획도 AI와 짠다…경영진부터 ‘코파일럿’ 실전 투입
  • 정소연
  • 승인 2026.09.03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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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행장 등 경영진 50여명 직접 생성형 AI 활용해 사업계획 초안 작성
AI CoE·AI Academy 이어 평가에도 AI 활용 지표…전사 업무방식 전환 추진
이환주 KB국민은행장(가운데)이 경영진 대상 생성형 AI ‘코파일럿(Copilot)’ 실습 교육에 직접 참여해 담당자와 함께 AI 활용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교육에는 임원 및 본부장급 경영진 50여명이 참여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2027년 사업계획 수립 등을 실습했다. /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생성형 AI를 경영진의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AI 활용법 교육을 넘어 은행장과 임원들이 담당 조직의 사업계획을 직접 생성형 AI와 함께 작성하면서 조직의 업무방식을 바꾸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환주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및 본부장급 경영진 50여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코파일럿(Copilot)’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2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외부 교육기관에 위탁하지 않고 KB국민은행이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교육 과제로 실제 업무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은 각자 담당하고 있는 조직의 2027년 사업계획 초안을 코파일럿을 활용해 직접 작성했다.

일반적인 생성형 AI 교육이 프롬프트 작성이나 문서 요약 등 기능을 익히는 데 그치는 것과 달리, 실제 경영계획 수립 과정에 AI를 적용해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은행장부터 직접 AI 실습…‘Top-Down’ 방식으로 확산

이환주 행장도 교육에 직접 참여했다.

KB국민은행은 경영진이 먼저 AI를 업무에 사용하고 효과를 체감한 뒤 이를 각 조직으로 확산시키는 ‘Top-Down’ 방식의 변화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가 단순한 업무 보조도구에 머물지 않고 자료 분석과 아이디어 도출, 보고서 작성, 사업계획 수립 등 은행의 일상적인 업무 과정으로 들어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영진 교육에 이어 실무자 대상으로도 코파일럿 라이선스와 활용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반기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도 생성형 AI를 시범 적용하고 활용도가 높은 사례는 전사적으로 공유한다.

 

교육 넘어 조직·평가체계에도 AI 반영

KB국민은행의 AI 전환은 교육에만 머물지 않는다.

최근 사업그룹별 AI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AI Agent 개발을 주도하는 ‘AI CoE(Center of Excellence)’를 신설했다. 각 사업부서가 필요로 하는 AI 서비스를 직접 발굴하고 실제 업무에 연결하기 위한 조직이다.

AI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AI Academy’도 신설했으며, 전 직원의 AI 활용 경험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AI 챌린지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조직과 개인 평가에도 AI 활용 측정지표를 반영했다. 직원에게 AI 사용을 권장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에서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지를 조직 운영체계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향후 실무자까지 코파일럿 사용이 확대되고 AI Agent 개발이 본격화되면 KB국민은행의 생성형 AI 활용 범위도 단순 문서 작성에서 각종 은행 업무 프로세스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리더가 먼저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효과를 체감해야 조직 전체에 AI 활용 문화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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