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알고리즘은 AI가 보여주는 평균을 출발점으로 삼아, 서점·도서관·작은 공간의 철학에서 배운 관점을 독자의 일상 실험으로 전환합니다. 읽고, 질문하고, 기록하는 2주 사이클로 ‘나만의 맥락’을 쌓아가는 인문 저널리즘입니다.”
필진: 김윤아 작가
AI는 우리에게 ‘최적화’를 약속합니다. 시간 낭비 없고, 실패는 최소화하며, 후회 없는 선택을 권하죠. 과거의 선택을 분석해 미래의 만족을 예측해 주는 이 능력은 놀랍고 유용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형편없는 영화나 맛없는 식당, 지루한 책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삶은 온전히 ‘최적화’로만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때때로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완벽한 선택이 아니라 뜻밖의 만남입니다. 찾던 것이 아니라 우연히 마주친 것, 필요하다고 인식하지 못했지만 문득 갈망하게 된 것. 이런 샛길들이 삶의 경로를 바꾸게 됩니다.
이 연재는 바로 그런 ‘우연’을 설계해 보려는 시도입니다. 세계 곳곳의 서점과 도서관은 알고리즘과 다른 방식으로 책을 놓습니다. 판매 순위나 평점이 아니라, 큐레이터의 직관과 해석으로 책과 문구를 옆자리에 둡니다. 언뜻 비효율로 보이는 그 배치들 속에서 뜻밖의 연결과 새로운 의미들이 태어납니다.
우리는 AI와 경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협력합니다. 그래서 AI가 잘하는 것과 인간이 잘하는 것을 조화롭게 생각하려 합니다. 과학은 패턴을 찾지만, 삶은 종종 그 예외를 경험하는 일이니까요. 이 칼럼은 그런 예외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작은 실험실이 될 것입니다. 섬세한 진열, 우연한 발견, 의도된 충돌. 그래서 칼럼의 카테고리인 휴먼 알고리즘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앞으로 2주마다 우리는 한 공간을 방문하고, 그곳의 철학을 배우고, 일상으로 가져옵니다. 그렇게 읽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기록합니다. 거창한 변화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날 오후를 조금 다르게 살아보길 바라면서.
함께 떠나보시죠. 천천히, 다정하게, 우연을 환영하며.
1주차 – 생각하기
세계 어딘가의 독특한 공간 이야기
그곳에서 발견한 하나의 관점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2주차 – 적용하기
간단한 실험 설계
일상에서 시도할 수 있는 작은 실천
결과를 기록하는 방법
작가 소개
김윤아 작가는 『서점 여행자의 노트』를 썼다. 인공지능(AI) 기업에서 기술과 인간의 언어를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다. 도서관과 서점을 ‘삶을 사유하는 공간’으로 해석하며 칼럼을 연재한다. 현재는 개인이 자신의 일상을 특별한 역사로 아카이빙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1인칭지도(Inner Mapping)’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