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토큰화 머니마켓펀드 넘어 기관용 온체인 담보 선택지 확대
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기업 논코(Nonco)와 M1X 글로벌(M1X Global)은 9월 8일 뉴욕에서 논코가 적격 거래상대방으로부터 USDM1을 담보로 받고, 파생상품과 금융·기관 거래 전반에서도 이를 담보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채택으로 논코의 담보 체계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지분에서 토큰화된 국채로 확대된다. 디지털 방식으로 발행된 국채가 24시간 운영되는 기관 금융시장에서 실질적인 담보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과 다른 온체인 국채
USDM1은 마셜제도공화국이 블록체인에서 직접 발행한 미국 달러 표시 국채다. M1X 글로벌에 따르면 이 채권은 미국 신탁회사에 제공된 단기 미국 국채를 통해 1대1로 담보되며, 해당 담보는 발행 주체의 파산 위험과 분리된 구조로 관리된다.
채권 발행과 담보·상환 조건에는 뉴욕주법이 적용되며, 일반적인 형태의 주권면제 포기 조항도 포함된다. M1X 글로벌은 USDM1 보유자가 마셜제도공화국에 액면가 상환을 요구할 권리와 함께 미국 통일상법전 제8조와 제9조에 따른 미국 국채 담보의 최우선 담보권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는 USDM1을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과 구분한다.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은 주로 민간 발행사의 채무로 구성되고,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는 투자펀드에 대한 지분을 나타낸다. USDM1은 블록체인에서 발행·이전되지만 법적 성격은 국채로 유지된다.
조던 골드먼(Jordan Goldman) M1X 글로벌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토큰화는 기술이며 자산군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결제용 스테이블코인과 펀드 지분, 국채는 모두 블록체인에서 이동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금융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달러 가치를 가진 자산도 보유자의 법적 권리와 담보 적격성, 상계 처리, 금융 조건에 따라 담보로서의 경제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담보 가치는 규제와 시장 수용성이 결정
USDM1은 국채 이자를 지급하며, 24시간 당일 결제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M1X 글로벌은 이 상품이 파생상품과 환매조건부채권, 증권대차 거래에 사용되는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 글로벌환매조건부채권협약(GMRA), 글로벌증권대차협약(GMSLA) 표준 문서와 호환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다른 거래에 담보로 제공되지 않은 USDM1이 기초자산을 기준으로 레벨1 고유동성자산(HQLA1) 취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HQLA 인정 여부는 각 금융회사에 적용되는 규정과 감독당국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금융회사는 자본과 유동성, 담보 적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개별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논코는 지금까지 양자 간 장외거래 누적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900곳 이상의 기관 거래상대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슈퍼스테이트(Superstate)의 토큰화 미국 국채펀드 USTB를 비트코인·달러 양자 간 옵션 거래의 담보로 활용한 바 있다.
제프리 하워드(Jeffrey Howard) 논코 북미 총괄 파트너는 “블록체인에서 직접 발행된 국채는 논코의 담보 선택지를 넓히는 중요한 구성요소”라며 “기관시장은 거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고품질 담보를 선택해 왔고, 시장이 온체인으로 확대되면서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M1X 글로벌에 따르면 USDM1의 기관 보관·결제 인프라에는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Anchorage Digital Bank), 비트고 뱅크 앤드 트러스트(BitGo Bank & Trust), 티제로(tZERO)의 규제 대상 브로커딜러 수탁기관이 참여한다. USDM1은 트레이드웹(Tradeweb)을 통해서도 제공되며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가입 은행인 뱅크 오브 괌(Bank of Guam)이 이를 취급하고 있다.
USDM1은 최근 트레이드웹을 통해 버투 파이낸셜(Virtu Financial)과 진행된 온체인 환매조건부채권 거래에서 국채 담보로 활용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는 디지털 방식으로 발행된 국채를 기존 기관 금융의 담보·자금조달 체계에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장 확대 여부는 충분한 유동성과 투명한 가치평가, 거래상대방의 담보 수용 범위에 달려 있다. 블록체인 결제는 담보를 24시간 이전할 수 있게 하지만 채권자의 법적 권리와 안정적인 수탁, 가격 산정 기준, 채무불이행 발생 시 처리 절차까지 해결하지는 않는다.
USDM1은 미국 증권법의 Regulation S에 따라 미국 밖에서만 판매된다. 미국 연방 및 주 증권법에 따른 등록을 거치지 않았으며, 미국인과 관련된 제안·판매·담보 제공 및 이전에는 제한이 적용된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USDM1 또는 기타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나 특정 투자전략을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자는 의사결정에 앞서 투자설명서와 관련 위험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법률·세무·금융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