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동남아 핵심 시장인 베트남에서 항암 바이오시밀러 2종을 출시하며 파머징(Pharmerging) 시장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 축적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실적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9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리툭시맙)와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베바시주맙)의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올해 3월 현지 판매 허가를 획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출시가 이뤄지며 조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인플릭시맙)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항암제 2종을 추가 출시하면서 현지 판매 제품군을 총 4종으로 확대했다.
회사는 확대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제품 간 시너지를 높이고 처방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법인이 허쥬마 판매 과정에서 구축한 병원 네트워크와 입찰 경험을 활용해 신규 제품 공급망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셀트리온 베트남 법인은 허쥬마 출시 이후 현지 48개 주요 병원에서 진행된 트라스투주맙 입찰 가운데 25건을 수주하며 직판 역량을 입증했다.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램시마는 싱가포르에서 9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태국(77%), 말레이시아(59%)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 역시 홍콩에서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존 램시마와 합산한 점유율은 82%로 홍콩 인플릭시맙 시장 내 핵심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항암제 부문에서도 경쟁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허쥬마는 태국에서 8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홍콩(64%)과 말레이시아(53%)에서도 시장 1위를 유지 중이다. 트룩시마 역시 싱가포르(81%)와 태국(74%)에서 처방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각각 약 10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에콰도르에서는 트룩시마가 약 80%,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라과이에서는 램시마가 각각 약 8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향후 베트남에서 램시마SC 등 후속 제품 출시를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 법인을 설립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주요 제품군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옴리클로 등 신규 제품 출시와 공공 입찰 참여 확대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암제 신규 출시를 계기로 베트남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며 “파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고수익 후속 제품 출시를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