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산업 AX’로 보폭 넓힌다…제조·물류·미디어 현장 잇단 확장
CJ올리브네트웍스, ‘산업 AX’로 보폭 넓힌다…제조·물류·미디어 현장 잇단 확장
  • 정소연
  • 승인 2026.08.24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D현대일렉트릭 5만여 종 생산·물류 데이터 통합…스마트 제조·물류 역량 확대

오리온 품질관리·UHD AI 중계까지 영역 확장…‘현장형 AX’ 사업자로 존재감
CJ올리브네트웍스가 차세대 물류 시스템(WMS)을 구축한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디팔레타이징 로봇이 입고 자재를 자동 분류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제조·물류 현장을 중심으로 AI와 데이터 기반의 산업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인공지능 전환(AX)을 제조·물류·식품·미디어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단순한 AI 솔루션 공급을 넘어 기업의 생산과 물류, 품질관리, 방송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구축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하면서 산업 AX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제조·물류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달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의 차세대 물류 시스템(WMS) 구축을 완료했다. 약 2만5000평 규모의 사업장에서 기중차단기(ACB)를 비롯한 5만여 종의 배전기기 생산·물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다.

특히 ERP와 생산관리시스템(MES), 물류 자동화 설비를 연결해 생산과 물류 데이터를 통합하고 실시간 관제가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제 생산성과 납기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하는 AX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력기기 산업의 성장과 맞물렸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증가로 전력기기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생산능력뿐 아니라 제조·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입장에서는 제조·물류 분야에서 축적해 온 IT 구축 경험을 대규모 산업 현장에 적용하면서 관련 사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오리온에서 HD현대일렉트릭까지…산업 현장으로 들어간 AX

CJ올리브네트웍스의 최근 행보에서 눈에 띄는 것은 AX 적용 산업이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에는 오리온의 차세대 품질관리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생산설비와 공정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공정이나 품질 이상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시스템에는 향후 AI 기반 공정 최적화와 글로벌 사업장 확대가 가능하도록 확장형 아키텍처도 적용됐다.

식품기업의 품질관리는 생산설비, 원재료, 제조공정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영역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기존 IT 시스템 구축을 넘어 제조 데이터 분석과 AI 활용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기에 HD현대일렉트릭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면서 식품과 전력기기라는 서로 다른 제조산업에서 레퍼런스를 축적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제조만 아니다…스포츠 중계에도 AI 접목

AX 사업의 외연은 방송·미디어 분야까지 이어지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7월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넥스트크리에이티브의 차세대 UHD·AI 중계차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초고화질(UHD) 방송 시스템과 AI 기반 제작 시스템을 결합하고 다양한 스포츠 중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 확장성을 높이는 사업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방송 시스템 설계와 구축뿐 아니라 인허가까지 포함하는 원스톱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MBN 차세대 보도정보시스템 구축과 리그 오브 레전드(LoL) 롤파크 방송 시스템 고도화 등을 수행한 경험도 갖고 있다.

제조·물류 AX와는 다른 영역이지만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스템을 연결한 뒤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AI 기술보다 ‘현장 적용 능력’이 경쟁력

CJ올리브네트웍스의 전략은 생성형 AI 자체의 성능 경쟁보다는 기업 고객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존 시스템과 연결하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

기업 입장에서 AI 도입은 모델 하나를 적용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ERP와 MES를 비롯한 기존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 인프라를 연결해야 하고 산업별 업무 프로세스도 이해해야 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제조·물류 프로젝트에서 강점을 확대할 수 있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기존 시스템통합(SI)과 클라우드·데이터·인프라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AI와 결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 3월 개최한 'AX INFRA & OPS 2026'에서도 기업의 AI 인프라를 설계부터 구축, 운영, 최적화까지 통합 지원하는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또 올해 초 열린 Automation World 2026에서는 'AI FACTORY FOR LIFE'를 주제로 스마트 제조·물류 기술을 공개하고 기업별 AX 도입을 지원하는 'AI 디스커버리 존'을 운영했다. 에이전틱 AI를 비롯한 차세대 AI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CJ그룹 IT 넘어 외부 산업 AX 파트너로

이 같은 움직임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사업 영역이 CJ그룹 내부 IT 서비스를 넘어 외부 기업의 AX 전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제조·물류, 오리온의 품질관리, 방송·미디어 시스템 등 최근 프로젝트의 고객과 산업군이 서로 다르다는 점도 이를 보여준다.

특정 산업에 한정하지 않고 제조·물류부터 식품, 미디어까지 실제 현장의 문제를 IT와 AI로 해결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할수록 향후 외부 AX 사업 확대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AI 투자가 실험 단계를 지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등 구체적인 성과를 요구하는 단계로 이동하면서 산업별 시스템 구축 경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CJ올리브네트웍스의 최근 행보는 'AI를 보유한 IT기업'보다 'AI를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게 만드는 기업'에 가깝다.

제조와 물류에서 시작해 식품·미디어 등으로 AX 레퍼런스를 넓히고 있는 만큼 앞으로 외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산업 AX 사업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얼마나 확대될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Independent journalism on technology, industry and the forces reshaping Korea and the world.
  • Korea IT Times Co., Ltd. | 34 Gukjegeumyung-ro 8-gil, Yeongdeungpo-gu, Seoul, Republic of Korea
  • Business Registration No. 206-86-32195
  • Tel. +82-2-578-0434 | 010-2442-9446 |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 Editor-in-Chief: Younsoo Chung | Youth Protection Manager: Choul-woong Yeon
  • ©2004–2026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