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골다공증 사업에 AI 접목…‘치료제 판매’서 조기 발견까지 넓힌다
대웅제약, 골다공증 사업에 AI 접목…‘치료제 판매’서 조기 발견까지 넓힌다
  • 김민지
  • 승인 2026.08.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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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디우스 ‘오스테오시그널’ 국내 판매·유통 계약…기존 흉부 X-ray로 위험군 선별
전국 의료기관 영업망과 의료영상 AI 결합…스크리닝·검사·진단·치료 잇는 관리 모델 추진
대웅제약과 프로메디우스 관계자들이 흉부 X-ray 기반 AI 골다공증 위험 스크리닝 솔루션 ‘오스테오시그널(Osteo Signal)’의 국내 판매·유통 및 공동 판촉을 위한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프로메디우스 관계자들이 흉부 X-ray 기반 AI 골다공증 위험 스크리닝 솔루션 ‘오스테오시그널(Osteo Signal)’의 국내 판매·유통 및 공동 판촉을 위한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골다공증 사업의 범위를 치료제 중심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기 위험군 발굴까지 넓힌다. 이미 의료현장에서 촬영되는 흉부 X-ray를 활용해 잠재적인 골다공증 환자를 찾아내고 정밀검사와 치료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의료영상 AI 기업 프로메디우스와 AI 골다공증 위험 스크리닝 솔루션 ‘오스테오시그널(Osteo Signal)’의 국내 판매·유통 및 공동 판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대웅제약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와 배현진 프로메디우스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에서 대웅제약은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스테오시그널의 시장 확대를 담당한다. 프로메디우스는 의료영상 AI 기술과 제품을 기반으로 실제 의료현장 도입을 지원한다.

 

이미 찍은 흉부 X-ray에서 골다공증 위험 찾는다

오스테오시그널의 특징은 골다공증 검사를 위해 새롭게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검진이나 일반 진료에서 이미 촬영한 흉부 X-ray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AI가 흉부 X-ray 영상을 분석해 골다공증 위험도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골밀도검사 등 추가 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위험군에 속하면서도 별도의 골밀도검사를 받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조기 발견의 걸림돌로 꼽힌다.

흉부 X-ray는 건강검진센터와 병·의원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검사다. 기존 의료영상에 AI 분석을 추가해 잠재적 위험군을 찾아낼 수 있다면 별도의 대규모 검사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골다공증 선별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이번 사업 모델의 핵심이다.

양사는 우선 건강검진센터를 비롯해 흉부 X-ray 촬영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병·의원을 중심으로 오스테오시그널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위험군 발견→정밀검사→치료’ 연결 노린다

대웅제약 입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단순한 AI 의료기기 유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회사는 골다공증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AI를 이용해 잠재적인 위험군을 찾아내는 단계부터 골밀도검사와 진단, 치료까지 연결되는 환자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제약회사의 사업이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의약품을 공급하는 데 집중됐다면, 의료 AI와의 결합은 환자가 진단에 이르기 전 단계까지 제약회사의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의료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질환의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환자를 정밀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연결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테오시그널을 통해 골다공증 위험군을 선별하고 골밀도검사와 진단으로 연결하는 한편, 치료 단계에서는 골다공증 치료제 ‘스토보클로’ 등 회사가 보유한 치료 옵션을 활용해 조기 스크리닝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통합 관리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료 AI 기업에는 ‘병원 진입 경로’ 확보

프로메디우스에도 대형 제약사와의 협업은 의료 AI 기술의 실제 사용처를 넓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의료 AI 솔루션은 기술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의료기관에 도입돼 일상적인 진료 과정에서 사용되느냐가 사업 확대의 중요한 요소다. 프로메디우스는 대웅제약의 의료기관 네트워크와 영업·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국내 보급을 확대하고 실제 사용 경험과 레퍼런스를 축적할 계획이다.

배현진 프로메디우스 대표는 “국내외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적·임상적 기반에 대웅제약의 의료현장 실행력이 더해진 만큼 오스테오시그널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보급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테오시그널은 앞서 국내 임상 연구를 통해 기술적·임상적 근거를 축적해왔다. 2024년에는 UNIST와 미국 UCLA 스마트헬스센터가 공동 주최한 ‘디지털 헬스케어 챌린지’에서 AI 기반 골다공증 선별 솔루션으로 우승했다.

이번 협업의 관건은 AI가 찾아낸 위험 신호가 실제 추가 검사와 진단, 치료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어지느냐다. 대웅제약과 프로메디우스가 의료 AI와 제약 영업망을 결합해 골다공증 환자 발굴의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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