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연구개발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업무혁신 사례를 발굴하며 R&D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원들이 직접 업무 과정의 불편을 찾아 시스템으로 구현하면서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마곡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에서 ‘R&D AI 스마트워크 경진대회’를 열고 연구원들이 개발한 AI 기반 업무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연구개발 업무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하고, 검증된 아이디어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OFFICE SOLUTION 통합포털’, ‘AI 레이싱 데이터 분석’, ‘실험실 장비관리 자동화 시스템’ 등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OFFICE SOLUTION 통합포털은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평가 관련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원들은 AI 에이전트를 통해 메일과 일정은 물론 예산, 시험계획 등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정보 검색과 업무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대회의 차별점은 전문 개발자가 아닌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이 직접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데 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연구원이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구현하면서 현업 중심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넥센타이어의 전사적인 AI 활용 기반 구축이 자리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한 데 이어 국내 관리직과 연구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진행하며 구성원들의 실무 적용을 지원하고 있다.
AI 활용 범위도 개별 업무를 넘어 연구개발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마곡 중앙연구소는 AI 에이전트와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자체 AI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연구소뿐 아니라 미국·중국·유럽 등 해외 연구 거점의 기술문서까지 연결해 연구원이 자연어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향후에는 기술문서에서 확보한 지식과 실제 시험·측정 데이터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료 연구부터 타이어 설계와 개발에 이르는 R&D 과정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업 주도의 AI 전환이 타이어 업계의 연구개발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이어 개발은 소재, 설계, 시험,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가 축적되는 만큼 이를 AI로 연결할 경우 연구 효율성을 높이고 개발 과정에서의 의사결정을 보다 정교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전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현업 연구원이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AI 인프라와 자체 업무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데이터와 업무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보다 안전하고 경쟁력 있는 타이어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