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멕시코 항공우주 공급망 정조준… FA-50 넘어 현지화 협력
KAI, 멕시코 항공우주 공급망 정조준… FA-50 넘어 현지화 협력
  • 정소연
  • 승인 2026.09.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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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업체 발굴부터 생산·MRO·인력 양성까지 협력 확대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서 사진 왼쪽부터 산업통산부 김정관 장관, KAI 김종출 대표이사, FEMIA 루이스 리스카노 CEO,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대표이사, 멕시코 경제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장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AI 제공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에서 사진 왼쪽부터 산업통산부 김정관 장관, KAI 김종출 대표이사, FEMIA 루이스 리스카노 CEO, 포스코인터내셔널 이계인 대표이사, 멕시코 경제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장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멕시코 항공우주 산업 생태계에 직접 진입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완제기 수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 기업을 공급망에 편입시키고 생산·정비·기술협력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AI는 멕시코 항공우주산업협회(FEMIA),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멕시코 현지에서 항공우주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멕시코의 산업 육성 정책인 ‘플랜 멕시코(Plan Mexico)’와 연계해 양국 항공우주 산업 간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협약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공급망 현지화다. KAI는 고정익과 회전익, 무인기, 위성, MRO, 기체구조물 등 보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멕시코 기업과 기술협력 및 현지 생산 가능성을 검토한다. 현지 업체를 발굴해 KAI의 글로벌 제조·부품 공급망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FEMIA는 현지 항공우주 기업과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멕시코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현지 정보를 제공하고 KAI가 협력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검증하는 한편 산업계와의 교류를 지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금융 분야 협력을 모색한다. 현지에서 발굴된 기업이 KAI의 항공우주 제조 공급망에 실제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완제기 판매를 넘어 항공기 도입 이후 이어지는 정비·부품·기술지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우주 분야는 제품 납품 이후에도 장기간 부품 공급과 유지·보수, 기술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지 산업 기반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후속 사업과 공급망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멕시코를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공급망 거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멕시코 현지 업체와의 협력 범위를 넓힐 경우 KAI 입장에서는 완제품 수출뿐 아니라 부품과 기체구조물, 정비 및 무인·우주 분야까지 사업 접점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FA-50 역시 이번 협력의 주요 사업 대상으로 거론된다. KAI는 멕시코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FA-50의 현지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무인항공기와 위성 등으로 협력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FA-50은 KAI의 대표 수출 플랫폼으로, 필리핀·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다.

최근 한·멕시코 간 경제협력에서도 항공우주 분야의 공급망 구축과 기술협력이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양국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항공우주 분야에서 기술협력과 현지 공급망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KAI의 멕시코 사업이 ‘항공기 수출’에서 ‘산업 협력형 수출’로 확장될지 주목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의 생산·정비 협력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멕시코의 항공우주 산업 기반을 활용하면서 중남미 지역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AI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서 글로벌 항공우주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시장에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멕시코 항공우주산업협회가 협력 주체로 참여하면서 현지 기업 발굴과 공급망 구축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됐다.

KAI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멕시코의 항공우주 산업 발전과 양국 간 산업 협력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멕시코를 거점으로 중미 지역에서 FA-50을 비롯한 항공우주 플랫폼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북미와 남미 시장으로 수출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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