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골재생 제품 성장 두드러져…의정부 신공장 상업생산 돌입
연결 수익성은 신규 법인 비용 영향…2028년 매출 1,000억원 목표
시지메드텍이 척추 임플란트와 골재생 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 본업에서 30%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동시에 의정부 신공장의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인체조직 기반 재생의료 사업을 확대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177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1억2,000만원보다 35.1%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3.8% 늘었다.
매출총이익은 77억7,000만원으로 17.7%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43.9%, 영업이익률은 7.9%를 기록했다. 외형 성장에 비해 이익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은 매출원가 부담과 사업 재편, 신규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
척추·골재생 제품이 국내 성장 견인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국내외 의료기기 사업이 동시에 성장했다는 점이다.
회사 관리 기준 상반기 별도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3%, 해외 매출은 31.8%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영업체계 개편과 함께 척추 임플란트 및 골재생 제품 판매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
제품별로 보면 국내 매출 기준 척추(SPINE) 제품군이 약 50% 증가했고 골이식재 젤 제품군은 약 41% 성장했다. rhBMP-2 기반 골대체재 ‘노보시스 트라우마’ 매출은 약 94% 늘었다. 이들 3개 제품군의 합산 매출 증가율은 약 58%에 달했다.
단순히 특정 제품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척추 임플란트와 골재생 제품이 함께 성장했다는 점은 향후 의료기기 사업의 외형 확대 측면에서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만 연결 실적에서는 아직 투자 부담이 나타났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283억5,000만원으로 1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5억원보다 감소했다.
신규 연결 법인의 사업 안정화 비용과 사업 확대를 위한 선행투자, 일부 수주 매출의 인식 시점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전기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디엠파워의 기존 수주 물량은 사업 일정에 따라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123억원 투입한 의정부 신공장, 상업생산 시작
시지메드텍은 늘어나는 의료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섰다.
올해 준공한 의정부 신공장에는 정형외과·척추 임플란트용 금속가공 자동화 설비와 3D 프린팅 제품 생산 인프라가 구축됐다. 신·증설 건물과 생산설비에 투입된 금액은 총 123억원 규모다.
신공장은 현재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회사는 하반기 생산공정 안정화와 가동률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대규모 수주 대응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매출이 상반기에 30% 이상 증가한 상황에서 신규 생산능력 확보는 향후 해외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 설계부터 핵심 부품 제조까지 내재화
또 다른 성장축은 치과 분야다.
시지메드텍은 지디에스(GDS) 합병과 올어버트먼트·덴탈오션 인수를 통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생산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GDS를 통해 임플란트 제품의 디지털 설계·개발 역량을 확보했으며, 올어버트먼트 인수로 환자 맞춤형 커스텀 어버트먼트 정밀가공·제조 역량을 강화했다. 덴탈오션 인수를 통해서는 픽스처 개발과 제작, 후처리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설계에서 어버트먼트와 픽스처 등 핵심 부품 제조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재생의료까지 사업축 확대…hECM CDMO 추진
인체조직 기반 재생의료도 신규 성장 분야로 육성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지난 4월 성남 소재 인체조직 가공시설과 핵심 설비를 확보한 데 이어 7월 ‘리젠 허브(REGEN Hub)’에 대한 조직은행 변경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hECM 기반 인체조직 제품과 골재생 제품의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자체 제품 생산·판매뿐 아니라 향후 hECM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척추·정형외과 의료기기에서 치과 임플란트와 재생의료로 사업 영역을 넓혀 성장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8년 매출 1,000억원 목표…관건은 외형 성장의 수익성 전환
시지메드텍은 척추·정형외과 의료기기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매출 성장, 디지털 덴티스트리 밸류체인 구축, 인체조직 제품 및 hECM CDMO 사업을 주요 성장축으로 삼아 2028년 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상반기 실적은 기존 의료기기 사업의 성장세를 확인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반면 연결 영업이익 감소에서 나타나듯 신규 사업과 계열사 확대를 위해 투입된 비용을 얼마나 빠르게 매출과 이익으로 전환하느냐가 향후 실적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현승 시지메드텍 대표이사는 “상반기에는 별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성장하고 국내와 해외 매출이 모두 30% 이상 증가하면서 주력 의료기기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의정부 신공장의 생산 공정 안정화와 가동률 제고를 추진하고, 디엠파워 기수주 물량의 순차적인 매출 반영과 신규 연결 법인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hECM 기반 재생의료 등 신규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중장기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