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가 기체수소를 새로운 공급원으로 확보하며 수소 모빌리티 사업의 외연을 넓힌다.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구축해온 기존 충전 인프라에 기체수소를 결합해 수소상용차 시장을 겨냥한 복합 충전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2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산업용 수소 생산·공급 기업 덕양에너젠과 ‘기체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자의 사업 역량을 결합해 수소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덕양에너젠은 기체수소 생산과 공급, 신규 충전 인프라 구축을 맡고 SK이노베이션 E&S는 수소버스 등 상용차 수요 발굴과 충전소 구축·운영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덕양에너젠은 SK이노베이션 E&S가 운영 중인 액화수소 충전소 인근에 기체수소 충전설비를 마련한다. 이에 따라 한 곳에서 기체수소와 액화수소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복합 충전 거점이 구축될 전망이다.
우선 양사는 사업성과 지역별 수요를 따져 5개 충전소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충전소 한 곳당 예상 투자 규모는 약 60억원이며, 연간 약 180톤의 기체수소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력은 덕양에너젠에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정유·석유화학 등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체수소 사업을 수소버스 등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해 수요처를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양에너젠은 수소 생산과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추진되는 샤힌 프로젝트 수소 공급을 비롯해 수소출하센터 구축 등 대규모 사업을 통해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수소 공급 체계를 한층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구축했던 모빌리티 공급망에 기체수소를 추가해 지역별 수요와 공급 여건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24년 5월 인천에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준공한 이후 국내 수소 모빌리티 시장에 액화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기체수소 인프라를 더하면서 수소 생산부터 공급, 충전에 이르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기철 덕양에너젠 대표이사는 “기존 산업용 수소 공급 기반을 모빌리티 분야까지 확장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준 SK이노베이션 E&S 신에너지사업본부장은 “수소 모빌리티가 성장하려면 경쟁력 있는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하다”며 “액화수소와 기체수소를 아우르는 공급 기반을 바탕으로 수소상용차 시장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