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비쵸비’가 국내 관광객 대상 인기 과자를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방한 외국인 사이에서 형성된 인지도를 현지 판매로 연결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오는 10월 일본 코스트코 37개 매장에 비쵸비를 동시에 선보이고 내년 초에는 미국 코스트코 입점을 추진한다.
비쵸비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여행 때 구매해야 할 과자와 선물용 제품으로 소개되며 인지도를 높였다. 제품 자체의 차별성에 코리아 에디션과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 등 한국적 요소를 결합한 디자인도 외국인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 판매 실적에서도 관광객 수요가 두드러진다. 올해 1~8월 비쵸비 매출 상위 10개 판매처에는 서울역, 부산 자갈치시장, 잠실 석촌호수, 김포·인천공항, 제주 등 관광객 이동이 많은 지역이 다수 포함됐다. 해당 판매처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비쵸비 전체 누적 매출도 53% 늘었다.
업계에서는 비쵸비가 국내에서 외국인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K-기념품’ 이미지를 해외 판매 확대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소비자의 경험과 SNS 콘텐츠가 현지 구매 수요로 이어질 경우 별도의 브랜드 인지도 구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그동안 국내 수요 증가로 수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해외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4월 익산공장에 생산라인을 추가해 비쵸비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약 2배 늘렸다.
일본과 미국 코스트코 입점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 국가와 유통채널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성장한 브랜드를 해외 주요 유통망에 안착시키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품력을 검증한 뒤 해외 주요 유통채널을 확대하는 기존 글로벌 브랜드 성공 방식을 비쵸비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비쵸비를 글로벌 K-과자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