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창업정신 되새긴다
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창업정신 되새긴다
  • 김민지
  • 승인 2026.09.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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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열린 고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함영준(사진 앞줄 왼쪽) 회장, 황성만(앞줄 오른쪽) 사장 등 오뚜기 임직원들이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오뚜기 제공
11일 경기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열린 고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함영준(사진 앞줄 왼쪽) 회장, 황성만(앞줄 오른쪽) 사장 등 오뚜기 임직원들이 헌화 후 묵념하고 있다/ 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창업자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창업 정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식품의 품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함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되새기며 이를 미래 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뚜기는 지난 11일 경기도 안양시 함태호홀에서 10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황성만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해 함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 활동을 돌아봤다.

함 명예회장은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1969년 풍림상사를 설립하며 식품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카레를 비롯해 스프, 케첩, 마요네스, 식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식품산업의 성장과 함께했다. 즉석식품 시장을 연 ‘3분 카레’ 역시 그의 경영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그가 기업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품질’이었다. 좋은 식품을 만드는 것이 곧 국민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는 ‘식품보국’의 철학을 경영의 중심에 뒀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관심도 컸다. 함 명예회장은 1992년부터 한국심장재단을 통해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지원을 시작했다. 이후 오뚜기함태호재단을 기반으로 장학사업과 학술 연구 지원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심장병 어린이 후원은 창업자의 대표적인 나눔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매월 5명의 어린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한 사업은 30년 이상 지속됐으며, 올해 8월까지 총 6783명의 어린이가 지원을 받았다.

창업자가 남긴 경영철학은 현재 오뚜기의 기업문화에도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인류의 식생활 향상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제품의 맛과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안양공장에 문을 연 ‘함태호홀’도 창업자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공간이다. 함태호홀에는 함 명예회장의 생애와 경영철학, 오뚜기의 성장 과정뿐 아니라 국내 식문화가 변화해온 과정 등을 담았다. 과거의 기록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뚜기의 기업 정체성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공간으로 마련됐다.

오뚜기는 이번 10주기를 계기로 창업자의 철학을 현재의 경영환경에 맞게 발전시키는 데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제품 경쟁력과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함께 강화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함태호 창업자의 창립 정신과 경영철학을 이어가면서 누가 회사를 이끌더라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창업자가 꿈꿨던 ‘풍림’의 뜻을 이어 인류의 식생활 향상에 기여하고,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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