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 계약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미지 확인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던 첨단안전장치 증빙자료를 AI가 판독하도록 해 계약 처리 속도와 업무 정확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DB손해보험은 자체 개발한 ‘ADAS AI 자동화 서비스’를 자동차보험 계약업무에 적용한다. 이번 서비스는 자동차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장착돼 있는지를 증빙하는 사진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자동차보험의 첨단안전장치 할인특약 가입 과정에서 활용된다.
대상 장치는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을 비롯해 전방충돌경고장치(FCA), 후측방충돌경고장치(BCA), 차선이탈경고장치(LKA),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어라운드뷰모니터(AVM) 등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제출한 사진을 담당자가 직접 확인해야 했다. 제출 이미지가 많거나 사진의 해상도가 낮을 경우 장치의 존재 여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었다.
DB손보는 이 과정을 AI 기반 자동 판독으로 전환했다. 고객이 제출한 증빙 이미지를 시스템이 분석하고 해당 이미지에서 확인되는 첨단안전장치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반복적인 확인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담당자는 보다 복잡한 계약 업무나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고객 입장에서도 증빙자료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돼 보험 계약 과정에서 기다리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AI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자체 학습 과정도 진행했다. DB손보는 7만장 이상의 첨단안전장치 관련 증빙 이미지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시키고 실제 보험 업무에서 적용되는 자체 판정 기준을 반영해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특히 보험사가 실제 계약 과정에서 사용하는 기준을 AI 학습 과정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이미지 인식 기술과 차별화를 꾀했다. 관련 기술에 대해서는 현재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보험사의 AI 활용 방식이 고객 상담이나 상품 추천을 넘어 실제 계약 심사와 업무 처리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을 비롯한 보험 계약 과정에서 사진과 서류 등 비정형 데이터를 확인해야 하는 업무가 적지 않다. AI가 이 같은 반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면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담당자의 판단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DB손보는 이번 시스템을 시작으로 AI를 활용한 자동화 영역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보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기술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DB손보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문성을 보완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험 업무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