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국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운영 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폭염과 태풍 등 계절성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원전의 안정적인 가동을 유지하고 국가 전력수급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29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에 맞춰 김회천 사장 주재로 '여름철 전력수급 대비 원전 안전운영 회의'를 열고 전국 원자력발전소 운영 현황과 비상 대응체계를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의에는 전국 원전 본부장과 발전소장 등이 참석해 발전설비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여름철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의 운영 계획을 논의했다.
한수원은 특히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등 여름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자연재해에 대비해 주요 설비의 건전성을 다시 점검하고 비상 대응 체계의 실효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원전을 운영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절차와 현장 대응 역량도 함께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일수록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정적인 원전 운영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참석자들은 예방 중심의 설비 관리와 철저한 안전 점검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전력 공급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회의 이후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현장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발전설비 운영 상태와 재난 대응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기상 여건이 급변하거나 예상 범위를 넘어서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한수원은 올여름 전력수요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원전 이용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산업용 전력 소비 증가, 냉방 수요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안정적인 기저전원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원자력이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저전원인 만큼 여름철과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도 계획예방정비를 제외한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 전력예비율 확보는 물론 전력시장 안정과 전기요금 부담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 동안 발전설비를 상시 점검하고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등 안전 중심의 운영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자연재해와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국민 생활 안전을 동시에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산업 성장과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전을 운영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