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상반기 실적 반등을 계기로 국내 사업의 체질 개선과 해외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단순한 비용 효율화를 넘어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 임직원과 상반기 경영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회사가 새로운 목표로 내세운 것은 ‘맛있는 즐거움으로 세상을 연결하는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이다. 실적 회복을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 자리에서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국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의 고성장 지속을 향후 성장을 이끌 두 축으로 제시했다. 특히 상반기 실적 개선 과정에서 이 같은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사 차원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내에서는 생산과 물류, 구매 등 밸류체인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이 이어진다. 생산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물류·구매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동시에 데이터 기반 경영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핵심 브랜드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제품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더욱 끌어올린다.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주요 전략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빼빼로’ 등 글로벌 브랜드의 현지화를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최근 출범한 싱가포르 합작법인(JV)을 거점으로 한·일 롯데 식품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해외 유통망도 넓혀 글로벌 사업의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가 그동안 진행해 온 사업 효율화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내 시장의 저성장과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외 사업의 성장성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 글로벌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1831억원, 영업이익 10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98% 증가했다. 해외법인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3% 늘어나면서 글로벌 사업이 실적 개선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해외 매출 증가세가 국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내수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 외형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롯데웰푸드의 실적 안정성과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다.
서정호 대표는 “상반기 동안 추진해 온 체질 개선 작업과 해외 사업의 성과를 발판 삼아 중장기 성장 전략과 목표를 구체화했다”며 “사업 전반의 내실을 다지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