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에 자율주행차 온다… 현대건설, ‘모빌리티 주거’ 선점
아파트 주차장에 자율주행차 온다… 현대건설, ‘모빌리티 주거’ 선점
  • 정준호
  • 승인 2026.09.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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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김재영 HMG건설기술연구원장(사진 오른쪽)과 민승기 한국교통안전공단 모빌리티 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7일 김재영 HMG건설기술연구원장(사진 오른쪽)과 민승기 한국교통안전공단 모빌리티 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아파트가 더 이상 자동차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게 된다. 배송로봇과 서비스로봇, 자율주행 기반 이동수단 등 새로운 모빌리티가 주거단지 안으로 들어오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이동하는 주거공간’에 대한 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 같은 변화에 맞춰 공동주택의 도로와 보행공간, 주차장 등을 미래형 모빌리티에 맞게 재설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현대건설은 8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공동주택 내 미래 모빌리티 대응 안전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새로운 이동수단이 실제 아파트 단지에 들어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사전에 찾아내고, 이를 설계와 운영 단계에서부터 해결하는 것이다.

양측은 공동주택 내 미래 모빌리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새로운 이동수단 도입에 따른 교통안전 개선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다. 차세대 도로 운영 기술인 SDR을 활용해 단지 내 도로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특히 배송·서비스로봇 등 향후 주거단지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단지 내 도로와 보행동선은 물론 승하차 및 대기공간, 이동수단별 운행체계 등 실제 주거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현장 실증을 통해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모빌리티 데이터를 활용해 단지 내 도로와 이동동선을 최적화하고, 공동주택의 기획·설계 단계부터 이동수단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설계 및 운영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래형 주거단지와 스마트시티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인프라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됐던 기존 주거공간을 다양한 이동수단이 공존하는 미래형 생활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동연구 및 실증을 통해 효율적인 이동 환경을 마련하고 미래 모빌리티를 고려한 공동주택 설계·운영 기준을 체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로봇을 주거공간에 접목하기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현대위아와 함께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 사업을 추진하며 주거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주차로봇의 배치와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이를 단순한 주차 보조기술에 그치지 않고 단지 공간계획과 결합한 스마트 주차 솔루션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주거단지의 경쟁력이 평면과 커뮤니티 시설뿐 아니라 새로운 이동수단을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미래 모빌리티를 고려한 설계와 운영기술 확보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주거환경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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