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금융권 디지털자산 인프라 시장 정조준… ‘기틀’ 출시
LG CNS, 금융권 디지털자산 인프라 시장 정조준… ‘기틀’ 출시
  • 이준성
  • 승인 2026.10.06 10: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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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부터 거래·수수료·데이터 관리까지 통합… 스테이블코인·STO·RWA 대응
[사진]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기틀(KITL)' 주요 기능
디지털자산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기틀(KITL)' 주요 기능/ LG CNS 제고

LG CNS가 금융회사를 겨냥한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을 내놓으며 디지털자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사가 별도의 시스템을 반복 구축하지 않고 다양한 디지털자산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기틀(KITL·Keystone of Institutional Trust Landscape)’을 출시했다.

기틀은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준비하는 은행과 증권사, 카드사, 결제사 등을 대상으로 한다. 금융회사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구축할 때 필요한 핵심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 CNS가 기틀에 담은 핵심 기능은 전자지갑, 거래 처리, 수수료 대납, 거래 내역 수집 등 네 가지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금융회사가 고객 계좌와 거래 기록을 직접 관리할 수 있지만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거래가 금융회사 내부 시스템이 아닌 외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만큼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거래 상태를 확인하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별도의 인프라가 필요하다.

기틀은 이 같은 금융권의 블록체인 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프라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전자지갑 기술이다. 디지털자산 지갑은 고객 자산을 보관하고 블록체인 거래에 필요한 전자서명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거래에 필요한 개인키를 하드웨어 보안 장비(HSM)에 저장하지만, 대규모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장비의 저장 용량이 문제가 될 수 있다.

LG CNS는 개인키를 상시 저장하는 대신 서명이 필요한 시점에 생성해 사용한 뒤 폐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HSM 장비를 대규모로 증설하지 않고도 수천만 명 수준의 고객에게 지갑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해당 기술은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이 기술은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 실증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에서 검증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당시 7개 은행과 약 8만명의 고객이 참여해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실제 결제까지 진행한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했고, LG CNS는 이를 프라이빗 블록체인뿐 아니라 퍼블릭 블록체인 환경으로 확장했다.

거래 처리 기능은 금융회사가 요청한 블록체인 거래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최종 처리 결과를 금융회사 시스템에 전달한다. 수수료 대납 기능은 블록체인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가스비’를 서비스 제공자가 정한 방식에 따라 부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블록체인에 남는 거래 데이터를 금융회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갖췄다. 기틀은 여러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거래 가운데 특정 금융기관과 관련된 데이터만 선별해 수집한다.

이는 디지털자산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활용도가 높은 영역이다. 예컨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블록체인상 발행 물량과 실제 달러·원화 예치금을 비교하는 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유통사는 정산과 회계 처리, 감사 자료 확보 등에 사용할 수 있다.

LG CNS가 기틀을 내세우며 강조하는 또 다른 경쟁력은 확장성이다.

국내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마련이 본격화될 경우 금융사들은 예금 토큰과 STO, 스테이블코인 등 사업 분야별로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각각의 사업마다 별도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개발 기간과 비용이 늘어나고 시스템 간 연계에도 부담이 생긴다.

기틀은 이 같은 중복 투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 가지 핵심 기능을 특정 디지털자산에 종속시키지 않고 여러 자산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금융회사가 처음에는 이더리움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향후 솔라나 등 다른 네트워크로 서비스를 확대하더라도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자산 종류가 늘어날 때마다 별도의 기반 시스템을 처음부터 구축할 필요가 없도록 한 것이다.

LG CNS는 자체 플랫폼 개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자산 사업의 주요 영역을 담당하는 5개 글로벌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는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 Internet Group)과 협력하고, 토큰증권 분야에서는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손잡았다. 글로벌 금융 거래용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캔톤(Canton) 생태계에는 캔톤 파운데이션과 함께 국내 금융기관의 참여를 지원할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블록체인 거래 추적과 금융범죄 대응 영역에서는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와 협력한다. 기틀에 거래 모니터링 기능을 연계해 금융기관이 범죄 관련 자금의 지갑 유입 여부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외부 데이터를 연결하는 영역에서는 체인링크(Chainlink)와 협력한다. 환율이나 펀드 기준가 등 블록체인 외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디지털자산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연계를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사업이 개별 상품 개발 경쟁에서 인프라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종류와 거래 네트워크가 다양해질수록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지갑 관리와 거래 처리, 데이터 확보, 규제 대응 체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마련하느냐가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G CNS는 기틀을 기반으로 국내 금융회사가 제도 변화에 맞춰 디지털자산 사업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은 “디지털자산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틀로 함께 제공해 금융기관이 제도 시행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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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6-10-07 07:51:03
나쁜 cb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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