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메모리 호황에 분기 최대 실적…장기 공급계약으로 성장 기반 강화
SK하이닉스, AI 메모리 호황에 분기 최대 실적…장기 공급계약으로 성장 기반 강화
  • 정소연
  • 승인 2026.07.29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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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용 HBM·eSSD 판매 확대…상반기 누적 매출 첫 100조원 돌파
핵심 고객 포함 10여 곳과 장기공급계약 체결
HBM4 양산 본격화…용인 팹 등 중장기 투자도 확대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4 반도체 생산공장 전경.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6년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SK하이닉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메모리 시장이 반도체 업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29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순이익 93조9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I 메모리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HBM, AI 서버용 D램, 기업용 SSD(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은 재무구조 강화로도 이어졌다.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보다 크게 늘어난 88조원을 기록했고 차입금은 감소하면서 순현금 규모도 확대됐다. 회사는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과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며 재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AI 서비스가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수요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메모리뿐 아니라 범용 메모리 수요까지 함께 증가하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주요 고객들과의 장기 공급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핵심 고객을 포함한 10여 개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ong Term Agreement)을 체결했으며, 추가 고객과도 공급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다년 계약을 통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계획과 투자 효율성을 함께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2분기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으며 하반기부터 생산량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HBM4는 고객 요구 수준의 동작 속도와 전력 효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차세대 제품인 HBM4E 역시 상반기 고객사 샘플 공급을 완료했으며 양산 안정성을 확보한 공정을 기반으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낸드플래시 사업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SK하이닉스는 321단 낸드플래시 생산 비중을 지속 확대해 연말까지 국내 생산능력의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이어진다.

회사는 M15X 양산 일정을 앞당기는 한편 2027년 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가동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첨단 패키징 공장 P&T7과 낸드 생산기지 M17 등 신규 생산시설 투자도 고객 수요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공급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장기 공급계약 확대와 차세대 HBM 양산은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구조적인 메모리 수요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능력 확대와 재무 건전성을 균형 있게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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