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서리풀지구 주택 공급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인다. 이성훈 LH 사장이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서리풀지구를 찾고 사업 일정을 앞당길 것을 주문하면서 서울 내 주택 공급 확대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 사장은 8일 서울 서초구 서리풀 1·2지구 현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과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취임 이후 첫 공식 현장 방문지로 서리풀지구를 선택한 것은 서울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의 공급 확대가 시장 안정과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 사장은 당초 계획보다 빠른 사업 추진을 강조하며 서리풀지구 착공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LH는 서리풀 1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승인을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 승인과 하반기 보상 절차 진행을 거쳐 조기 착공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리풀지구는 서울 도심 내 대규모 주택 공급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1지구에는 약 1만8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2지구에는 약 2000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LH는 역세권 중심으로 청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고,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를 고려한 중형 주택 공급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사업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1지구는 토지 보상 문제, 2지구는 기존 마을과 종교시설 존치 여부 등을 놓고 주민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LH는 주민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보상과 이주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이 사장은 서리풀지구 방문 이후 서울 대방 신혼희망타운 건설 현장도 찾아 안전 관리 현황을 살폈다. 특히 올해 폭염 대응 체계가 강화된 만큼 현장에서 물 공급, 냉방 시설, 휴식 공간, 보냉 장비, 응급 대응 체계 등 폭염 안전 수칙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근로자 보호를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LH의 이번 행보가 새 경영진 출범 이후 주택 공급 확대와 현장 중심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공급 목표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인허가와 보상, 주민 갈등 조정 등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들을 얼마나 신속하게 해결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성훈 LH 사장은 "수요가 집중된 지역에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것은 주거 안정과 부동산 시장 안정에 중요한 과제"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택 공급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