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공사대금채권 유동화로 8000억 확보
롯데건설, 공사대금채권 유동화로 8000억 확보
  • 정준호
  • 승인 2026.10.0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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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ABS 2000억원 발행…내년 상반기까지 공사비 4700억원 조기 회수
‘프로젝트 샬롯’ 선순위 1.2조원 상환…PF 우발채무 연말 2.2조원대 목표

롯데건설이 공사대금채권을 활용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총 8000억원을 조달한 데 이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도 줄이며 재무구조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자체 개발한 공사대금채권 유동화 금융상품을 활용해 2000억원 규모의 3차 ABS를 발행했다. 이번 ABS는 만기 1년으로 발행됐으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았다. KB국민은행이 주관하고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발행 물량을 전량 매각했다.

롯데건설은 앞서 지난 5월과 7월 각각 3000억원 규모의 공사대금채권 ABS를 발행했다. 이번 3차 발행까지 더하면서 올해 공사대금채권 유동화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총 8000억원으로 늘었다. 세 차례 모두 금융기관에 전량 매각되면서 반복적인 유동화 구조를 통한 자금 조달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ABS의 기초자산은 주택사업장과 그룹 계열사 사업장 등 6개 현장의 공사대금채권이다. 여기에 은행 신용공여와 예금 운용을 결합한 구조를 적용해 신용도를 높였다. 롯데건설은 이를 통해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비용을 낮추는 한편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대금채권 유동화는 공사대금이 실제 현금으로 유입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 3차 ABS 발행을 통해 2027년 상반기까지 약 4700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조기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 회수 시차를 줄이고 현금흐름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PF 관련 재무 부담 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그룹 차원에서 조성한 2조3000억원 규모 PF 펀드 ‘프로젝트 샬롯’의 선순위 차입금 1조2000억원을 전액 상환했다. 남은 1조원은 연말까지 추가 상환과 재구조화를 거쳐 8000억원대로 줄일 계획이다.

전체 PF 우발채무 역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8월 말 기준 2조4000억원인 PF 우발채무를 연말까지 2조2000억원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S를 통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와 PF 우발채무 감축을 동시에 추진해 자금 부담을 관리하는 전략이다.

도시정비사업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도곡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해당 사업의 공사비는 약 4002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1·2차에 이은 이번 3차 ABS 발행 성공은 회사가 자체 개발한 금융상품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와 PF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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